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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Aug 12. 2022

추상작품은 없어 모두 구상작품이야

(미술, 우리 이야기)



미술에서 너무도 쉽게 

이렇게 말해 왔으니 

따라 말하는 게 많아. 


그중 하나로 

구상작품과 추상작품을 얘기해 볼게. 


구상이라면 한자는 다르게 똑같은 한글소리를 내는 낱말이 있어.

미술 쪽에 가까운 낱말로 풀어보면 

구체적인 무엇이 표현되어 니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 

구상작품은 니가 보고 알 수 있게 무엇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작품이야. 

흔히 이 세계에 니가 아는 것들로 표현되어 있지. 


추상이라면 니가 무엇을

여러 방식으로 생각하며 파악하는 머릿속 작용이지. 

니가 생각하고 있는 추상적인 것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않는다면 모를 거야. 

흔히 추상작품이라고 하면 어떤 구체적인 닮은 형태가 있기보다는 

색으로만 표현된 것이라든지 점, 선 또는 기하학적인 게 표현된 거라고 말하지. 


여기서 확실히 말해 주겠어. 

추상작품이라는 것은 없어. 

니가 보고 경험한 모든 작품은 모두 구상작품이야. 

흔히 알던 것을 표현하였든 

알 수 없는 것을 표현하였든 

구체적인 무엇으로 니가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구상작품이야.


추상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 봐.

니 머릿속에 있는 추상적인 것은 보이지 않아.

머리 밖, 우리 눈에 보이게 작품으로 표현하였다면 

결국 무슨 색이며, 점 또는 선으로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구체적으로 있는 작품일 거야. 

그러면 구상된 것이지 추상된 것이 아니잖아.


누구나 눈으로 보이면  

구체적인 무엇으로 인식하게 돼. 

그게 어떻게 추상이야.  

그런데 흔히 누가 말한 걸 

따라 말만 할 줄 알지 

왜 그렇게 말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 


사람의 말소리를 따라 소리낼 줄 아는 앵무새 같은 사람들이 미술계에 살아.   

다시 생각해 봐. 추상이 무엇이야. 

추상이란 낱말을 작품을 붙이면 말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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