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 우리 이야기)
나무가 쉬려고 하지.
잎이 다시 흙으로 갈 때야.
물 머금고 푸르던 잎이
마르고 말라 가지로부터
떨어지려고 해.
함께 붙잡던 손 놓나 봐.
마르고 마른 잎이 되어
작아지고 땅에 내려와.
그럴 때 나무 사이 걸어.
바람 부니
마른 잎 사이 걷네.
지난날보다
가벼워진 잎
작아진 잎 사이
서 있었어.
바람이 어서
가라고 하는 구나.
다시 잎이 되어
푸르게 만나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