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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게 있어

(누구나 있는, 우리 이야기)

by c 씨


내게 무서운 게 있지.

다들 무서워하는 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이런 게 무섭냐며

뭐라할지도 몰라.


너는 무서운 게 있다면

무엇일까.


너에게 가까이 있고

자주 다가와 있는 거라면

무서운 게 익숙해질까.


익숙해지지 않고

가깝게 자주 나타난다면

사는 게 힘들 거야.


흔한 게 무서울 수 있겠고

정말 어쩌다 마주할지도 모를 게

무서울 수도 있지.

그게 이 세계에 있어.


원래 무섭지 않았다가

자신이 겪은 어느 일로

무섭게 되었을지도 몰라.


남들은 무섭지 않은데

자신만 무섭고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은 게

남들에게는 무서운 게

이 세계에 있네.


"무서운 게 약점이 되지는 않아."


"마주하면 이겨낼 수도 있고

그저 피할 거리라면 스쳐 지나가게 하면 될 뿐이야."


자신이 사는 동안

계속 무섭게 있겠지만

결국 너 자신이 어떻게 하냐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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