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시간, 우리 이야기)
자신이 알게 되는
죽음은 다양해.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먼 사람의 죽음은
너 자신에게 다가오는 게 다르지.
많은 사람의 죽음과
적은 사람의 죽음도 달라.
자연스럽게 오는 죽음과
갑자기 온 죽음도 다르지.
어릴 때부터
가깝게 알게 되는 죽음 중 하나는
아마 함께 사는 동물이
무지개 다리 건널 때일 거야.
사람보다 짧게 살다 잠들지.
그래서 어릴 때부터
집사가 되어 함께 살았던 동물이
떠날 때면 그때 죽음이란 게
어떤 건지 알게 돼.
갑작스러운 일로
가족과 더불어 가까운 사람이
떠나지 않았다면 말이야.
사는 시간이 달라.
그리고 먼저 그리고 그다음
이 세계에 있었냐는 거로부터도
죽음이 있는 게 달라.
"길고 짧은 시간이 달라 맞이할 때가 달라."
"여기에 있을 때가 달라 맞이할 때가 달라 ."
이상한 게 있지.
죽음도 있다고 말한단 말이야.
없게 될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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