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에 감겨 살다 가

(몸, 우리 이야기)

by c 씨


손을 살짝 뻗어

닿은 게 있어.


닿았고 있구나 싶지.


닿도록 한 나와

닿은 게 말이야.


몸이 어디로 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살로 잘 감싸 있어.


나처럼 너도 그래.


몸으로 모여 있어.

그래서 살고 있지.


움직이는 몸으로

세계는 나 자신이 아닌

여기라고 해.


"아니야, 몸부터 세계야."


너부터 세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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