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몸, 집

(내 몸이 있어 여기에, 우리 이야기)

by c 씨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돌로 된 곳

동굴에 들어갔었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갔던 곳이야.


어디든 안과 밖을

나눌 곳을 만들어 살아 왔어.


내 몸이 안과 밖이

나누어 있듯이

내 몸보다 큰 몸을 만들었지.


내 몸이 안전하게 있어야

움직이며 살 수 있잖아.

그래서 내 몸이 안전하게

살 큰 몸을 만들었던 거야.


몸처럼 한 글자로

집이라고 해.


내 몸보다 큰 몸이지.


큰 집은

내 몸처럼 움직이지는 않아.

시간이 길던 짧던

몸이 머무는 동안 움직이지 않아.


큰 몸은

내 몸처럼 순환을 해.

그래야 내 몸도 순환될 수 있어.


빈 집은

몸이 멈춘 거와 같아.


너보다 큰 몸을

집을

어떻게 생각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