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 기준)
앞서 하나로
묶어서 보고 싶어 했어.
하나를 두고
그게 기준이라며
그 기준과 비교하며 살았지.
그렇게 살다가
그 하나라는 기준이
싫다며 없애려고 했지.
이제는 다른 게 있어
어떤 기준도 없으니
오래된 그 하나를
부수려고 하지.
하지만 부술 수가 없어.
사람이 다른 게
될 수 없어서 그럴지도 몰라.
그 하나의 기준 없이
많은 걸 놔 두기에는
스스로 감당 못하니
완전히 강하게 있던 그 한 기준
못 본 척 또는 가려왔을 뿐이야.
없는 척하며
다르다며 기준 없다며
떠들었을 뿐
결국 그 하나에 기대어
다르다는 거짓된 기준을
반복해서 만들어 온 거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그 하나
그 기준이 무엇일까.
없는 척한 거 같은데
정말 그걸 없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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