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상태가 몸은, 우리 이야기)
날 밝은 길
한가운데 서 있어.
조금 앞으로 기운 얼굴에
땅을 쳐다보는 눈.
좋지 않은 인상.
몸을 조금 똑바르게
세우고는
걸어가.
고개 들고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조금씩 걸음이 빨라지고
숨을 들이쉬고는
강하게 소리를 질러.
그러면서 뛰고 있어.
자신에게 가득 찬 걸
내 버리고 싶은 거야.
숨차게 뛰며
입을 크게 벌리고
최대한 소리 지르는 게
다가 아니야.
손을 입 안에 넣고는
끄집어내는 게 있어.
힘 다할 때까지
뛰고 소리 지르며
손으로 입 안에서 밖으로
끄집어 버려.
"얼마나 쌓였고 막혔을까.
최선을 다해 내 버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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