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작았던 몸
이제는 따스해도

(몸이 점점 작게 움직여, 우리 이야기)

by c 씨


몹시 추웠던 날들,

몸을 움츠리고

추위 피해 안으로 들어갔지.


추운 날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안에서 작게 몸을

만들어 스스로 겨우 내는

온도 달아나지 않도록 노력했어.

그러다 추위가 지나갔지.


작은 몸, 이제 좀

크게 펼치려고 해.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움츠리며 작게 있어서 그런지

몸이 펴지지 않아.


몸은 추운 긴 날을

매년 만나면서

작아졌다 커졌다 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작은 몸 그대로

있으려고 해.


추운 날로 계속

작게 여기 있으려고 하지.

어떡할까.


억지로 몸을 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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