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던 집 떠나
몸만 있어

(집, 몸 그리고 뭐가 있어야 돼, 우리 이야기)

by c 씨


작년 고향과 같았던 집을

떠나야 했지.


어딜 며칠이든

몇 년이든 떠났다

돌아와 너무나 익숙하여

아무렇지 않게 머물 수 있던

집.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고

다른 집,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아

지금 머물 이곳이 되었어.

조금은 급하게 찾은 듯해.


살던 곳에서

짧게 또는 길게

얼마나 살아 봤어.


당연하게 있어 주던 집만

사라졌을까.

아니야.


지금은 몸만 있어.

여전히 이 몸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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