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관계, 우리 이야기)
너에게 몸이 있지.
그런데 내 몸인데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어.
몸이 살아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한 심장만 해도
니가 잠시 멈추라고 할 수 없어.
니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게
심장이라 니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나 봐.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몸 안을 볼 때가 있을지 모르겠어.
몸 안에 다양하고
조금은 징그러울지 모를 게 많이 있잖아.
니가 몸 어딘가 보고
넌 움직이지 말고 쉬라하고
넌 더 열심히 움직이라고 할 수 없지.
몸 안에 있는 게 그래.
걱정스럽고 무섭게
몸 어딘가 아프면
왜 아픈지 알아가는데
아픔도 참 다양하고
심각한 정도도 다르지.
몸이 더 이상 안 움직일지도 모르고
그래도 몸이 아픈 상태지만
움직일지도 모르지.
다행이라면 몸이 예전 상태로
되돌아올 때일 거야.
너에게 몸은
정말 니 몸일지 생각해 봐.
너일 몸이지만
이 세계와 관계하는 몸으로 있는 거야.
오직 니 몸인지 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