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머리가
생각할 줄 모르면

(재료나 작업방식에서만 다름을 찾는 머리 빈 작가들)

by c 씨


작업을 하는 작가가

머리로 독창적이거나

깊이 생각할 줄 모르면

당연하게도 작품이야기가

너무나 뻔해지지.


왜 이 작품으로 표현했냐 물으면

뭔가 크다 싶을 이야기가 있는 거처럼

구체적이고 색다른 이야기는 없고

동양적, 한국적, 전통적, 현대적 등

커다랗게 묶인 몇몇 낱말들을 나열하며

떠들고 말지.

뻔한 인간이야기 떠들고 말아.


어느 작가든 머리가 비어 있으면

어디서 주워 들어

똑같은 이야기만 하게 되어 있어.


사실 독창적이고

깊이 생각을 할 줄 아는 작가가 거의 없어서 그래.

그래서 그런 작가들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니 서로 달라야 한다며

노력하는 게 따로 있지.


그냥 눈에 보일 색다르다 싶은 재료를 쓰거나

표현하는 작업방식을 다르게 하는 거야.

또는 열심히 시간을 들여 작업하는 정도.


그래서 생각한 이야기보다

눈에 보이는 것만 주로 떠들게 돼.

황당한 건, 작업방식이 반복되면

수행이라 떠들기도 해.


머리 빈 작가니

작품의 이야기가 똑같을 거야.

그러면 작가의 생각이 똑같은 거잖아.

그래서 눈에 보이는 작품의 모습,

형식이라도 집중하며 다른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한지, 자개 등 전통재료든 건축재료든

최근 기술로 한 표현방식이든

다른 작가가 안한 게 있나 찾아.

그런데 그런 짓을 하는 작가들이

어디든 등장하니 결국 형식도 같아지지.


이런 재료로

이런 방법으로 작품을 표현했다는

설명만 길어지는 작가를 만난다면

간단히 머리 빈 작가라 보면 돼.


갤러리, 옥션 등

어딜 가도 형식 위주의 작가만 보일 거야.

내용, 별 거 없어.

별생각 없으니

손으로 눈의 마음에 들 표현만 했을 거란 말이지.

이 마저 잘 안될 경우도 많아.


생각한 내용과 표현한 형식이 괜찮고

이어지는 작가를

만나려면 한국에서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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