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은 시계를 봐

(너는 폰을 봐)

by c 씨


몇 번 본 거 같은데

지하철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나

어느 길이든 사람들이 넘어지곤 하지.


주로 한 손에 폰을 들고 있었겠고

넘어지면 자신의 몸을 걱정하며

자신을, 몸을 봐야 하는데

폰부터 찾고

폰 상태가 어떤 지부터 걱정하지.


폰이 몸보다 소중한 건가 싶기도 해.


몸은 아프면 다시 낫게 하면

되는 거라 생각할지도 몰라.

그러나 폰은 잠시라도

자신에게서 떨어져 있거나

쓸 수 없게 부서져 버리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모르게 되나 봐.


조금은 영화이야기를 하면

존윅은 저 높은 건물에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차 위로 떨어져

꿈틀거리며 살아 있었지.

그리고 보는 게 시계였어.


몇 시인지 보았어.


너에게 몸과 폰

그리고 시간이 있어.

셋 중 뭘 고르라고 하면

무엇을 고르겠고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어떻게 순위가 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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