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Oct 01. 2023

한국적이다
세계적이다

(고유한 자기 생각과 표현이 없으면 진부할 뿐)


누가 그러고 

누가 따라 말하지.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고 해. 


어느 관점에서 해석해야 할까. 


그렇다면 영국적인, 

프랑스적인, 독일적인, 

미국적인, 일본적인, 중국적인 등 

어느 나라답다면 세계적인 거겠지. 

그 나라다운 게 어떤 건지 

궁금해져. 


무엇이 어느 나라답다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덧붙여 

어느 나라의 전통적인 게 있다면 

그 전통적인 게 어느 나라답다고 하겠지. 


한 예로 생각해 본다면 

오래전부터 먹을 쓰는 나라들이 있는데 

전통재료라며 먹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 나라답다고 하고 세계적이라 할까. 


숯, 한지 등 어느 나라의 전통재료니 

그런 것으로 표현한 그림은 

한국적이라고 말하고 

세계적이라고 말해야 하나.


너무 진부하지 않아. 

나리이름 말하며 

이거 또는 저게 어느 나라답다고 하네. 

그리고 세계적이라고 해. 

그런 말 하는 사람의 머리가 

무슨 생각으로 말하나 물어보고 싶어 지지. 


구체적으로 무슨 대답을 하고 

정말 대화가 될지 걱정이 돼.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고 해. 

그냥 확실하게 

세계적이라고 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거 같아. 

핑계같이 나라이름 붙여 

한국적이라며 세계적이라고 말이야. 


구체적인 이야기 하나 없이 

작가나 그런 말을 하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

허공에 붕 떠 있지. 


세계적이라면 

그냥 그 사람의 생각과 표현이 

어느 세계에 있어도  

강력해서 세계로부터 주목되고 

알아주면 되는 거야. 


스스로 힘을 못 내니 

전통재료든 나라이름이든 

붕 뜬 이야기나 하며 기대는 거지. 


너무나 뻔히 떠드는 헛소리야. 

스스로 서서 걷는 힘이 있는 사람이 

여기 없나 봐.




_



작가의 이전글 밖이 변하는데 여기 뭐 하고 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