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_일흔여덟)
작품을 어떻게 봐야 할까.
쉽게 형용사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어.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재밌는 작품, 예쁜 작품,
편안한 작품, 슬픈 작품,
멋진 작품, 어려운 작품 등.
더 단순하게
가벼운 작품과 무거운 작품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어.
처음 볼 때부터
재밌고, 예쁘고, 편안하다며
금방 뭔지 아는 작품이 있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런 게 가벼운 작품이야.
무거운 작품은 뭘까.
조금 말 바꾸어 무게감 있는 작품은
깊이 있고, 거대하고,
사로잡고, 온갖 감정이 섞여 있는 작품 등
마주 보았을 때, 너를 붙잡고
계속 마주 보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지.
가벼운 작품과 무거운 작품으로 나누어 볼 때
가벼운 작품은 표현하는 작가가 많고
전시도 많이 해.
그런 작품은 많고 비슷해서
전시를 하거나 판매하는데 서로 대체하기 쉽지.
동물, 풍경, 캐릭터, 브랜드 등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대부분 의인화되었어.
뭐 달리 생각할 게 있겠어.
봐서 재밌고, 예쁘고, 편안하게 느끼면 돼.
어렵거나 무거울 필요 없지.
아쉬운 게 있다면 가벼운 작품에 비해
무거운 작품은 만나기 힘들다는 거야.
무거운 작품은 아무 작가나 표현할 수도 없고
전시도 드물지.
무게감을 갖은 작가는
생각과 표현의 힘이라고 할까
그게 달라.
지금 니가 전시장소를 찾아다닌다면
가벼운 작품이 많아 보이는지
무거운 작품이 많아 보이는지
금방 알게 될 거야.
생각과 표현에 힘이 있는 작가가 드물지만
생각과 표현에 힘이 있는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도
드물기 때문에 미술계가 지금 이런 거일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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