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_일흔일곱)
우리가 사는 곳,
머리 위 카메라가 있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카메라에 기록되지.
예전에는 집과 집 사이
일과 일 사이
사람들 가까이 지냈어.
이웃이지.
이사하면 인사하고
서로 만나 식사도 하고
남녀노소 도울 수 있다면
함께 도우며 지냈지.
그래, 무슨 일이 생기면 도왔어.
지금은 혼자 살라고
집 크기가 혼자 살만큼만 되어 가고
스스로도 혼자 사는 게 좋다고 하는 거 같아.
혼자 살면서 각각의 사람들
이웃이 되었을까 그저 남일뿐일까.
이웃은 서로에게 정이 있어
돕고 살아서 사촌과 같기도 했지.
그래서 이웃사촌이라고 했었어.
사람들 서로 가까운 곳에 살면서
이웃사촌으로 지내고 있을까.
이제 이웃사촌은 사라졌을까.
지금은 이웃을 보고 있는 눈은
머리 위 카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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