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람의 관점)
놀랄 만큼 뻔하게 아는 사실이 있어.
술 먹고 차를 운전하고
사람을 죽였고
술 먹고 누구든 상관없다며
폭력을 휘두르고 죽인 사람이 있는데
죽은 사람보다
죽인 사람만 꾸준히 주목해.
그다음 주목되는 사람이 판사야.
죽은 사람은 이미 죽인 사람으로부터
죄와 벌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살아 있는 살인자는
판사가 죽은 사람보다 편히 잘 살라고
죄와 벌을 주지.
사실 우리는 보다 더 자세히 알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봐야 할 사람은
죽은 사람이야.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어느 매체에서도 꾸준히 등장하지도 않아.
오직 술 먹고 사람을 죽인 사람만이
다양한 매체에서 계속 주목되고
사람들도 그 사람만 보며 뭐라고 하지.
죽은 사람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벌을 받을 사람도 아니라 관심이 없는 건가.
살인자에게 죄가 무엇이고 벌이 무엇인지만 주목 돼.
죽은 사람은 우연히 영원한 감옥에 갇힌 건가.
원하지 않았던 알 수 없을 영원한 감옥에
왜 가야 하지.
살아 있는 살인자는
영원한 감옥에 갇힌 사람보다
왜 더 잘 살지.
술 먹고 저지른 살인은
술 먹었으면 봐주어야 하나.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있어.
죽은 사람은 이미 죽었으니
산 살인자가
중요한 사람처럼 다들 주목해.
죽은 사람이 영원히 감옥에 갇혔듯이
살인자에게도 동등한 벌을 줘야 해.
술을 먹지도 않았고
진심으로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생긴 일이 아닌 이상
살인자에게 죽임 당한 사람의 삶을 없앤 만큼
벌을 주어야 돼.
죽은 사람의 생명, 인권이
살인자의 생명, 인권과 뭐가 다른가.
벌과 죄가 두 사람에게 다르다면
법이 잘못되었고
판사가 그릇된 사람인 거야.
원래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짓들
어느 쪽도 맞지 않아.
그런데 법을 절대적인 냥 만들고
판사에게
신과 같이 삶을 정할 짓을 주었잖아.
분명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
정의롭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야.
어쩔 수 없다 한다면
옳바르게 죄와 벌을 줄 수 있도록
우리는 정의로울 사람이 있도록 해야 해.
죽은 사람과 죽인 사람
이 두 사람의 생명, 인권 동등하게
볼 줄 알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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