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될 수밖에 없는 곳)
니가 잘하는 게 뭔지 알면 좋겠어.
그리고 잘하는 게 일이 되면 좋겠어.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걸로
잘하는 걸로 일을 하지는 않아.
좋아하고, 잘하는 거와
일이 따로 있기도 하지.
그래도 가능하다면
너도 그렇고 나도
모두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로
전문가로 불리고 인정받으며
좋은 삶을 살았으면 해.
그런데 이상한 게
잘하고 좋아하는 걸로
꾸준히 자신의 시간을 보내며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전문가 위에 비전문가가 자리하고 있어.
거꾸로 비전문가 위에
전문가가 있는 경우도 있지.
간단히 교육과정으로 대학부터 대학원
그리고 졸업 후 일까지
하나의 전공을 내내 한 사람이
전공이 다른, 다른 일자리에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어릴 적부터 잘하고 좋아하던 일을
내내 한 사람이
다른 일자리에 있게 된다면 어떨까.
다른 일자리에 있을 때, 노력해서
그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겠고
못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그런데 전문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다른 일자리에 있는 사람이니
비전문가라고 하겠지.
왜 우리는 다양한 분야마다
전문가가 있어야 할 자리에
비전문가가 있게 하고 맡기는 거지.
그러면 각 분야마다
전문적으로 일이 잘되고 잘 순환되어야 할
우리가 사는 이곳이 잘 살 곳이 될 거라는
별난 믿음이 있는 걸까.
각 분야마다 잘못되길 바라는 건가.
비전문가에게
자신이 모를 전문적인 일을
왜 하게 하는 거야.
이상하지 않아.
실제로 그렇게 해서
이상한 곳이 되어 가잖아.
공공기관에 자리한 사람들 전공이 뭐야.
그들 정말 전문가라 맞는
그 일자리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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