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계속 변해가지)
나 가만히 있어.
멈추고 있단 말이야.
하지만 멈추고 있다 하여도
내가 아닌 넌 움직이고 있어.
그래서 움직이는 너와 달리
난 멈춘 상태라 말할 거뿐
시간은 여전히 가고 있지.
왜 가만히
멈춰 있냐면 더 이상
뭘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래.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 게
어떤 건지 이제는 전혀 모르겠어.
그래서 멈춰 있다는 거야.
너는 그래도 움직이고 있어서
다행이야.
나도 움직이고 싶어.
너와 함께 움직이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싶어.
무엇을, 어떻게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어.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가고
나도 너도 나이는 먹어 가.
모든 걸 멈추게 하고 싶어도
몸은 한쪽으로만 가고
흩어지려고 해.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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