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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 ar 위에이알 Mar 31. 2020

페이스북의 AR사업 성공 요인 예측

페이스북은 왜 후발주자인데도 그렇게 자신있을까?

 안녕하세요, AR 페이스 필터 전문 제작 스튜디오 위에이알(WE-AR)입니다. 

 오늘은 AR사업을 추진하는 페이스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증강현실 사업 개발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영국 반도체 회사인 플렛세이(Plessey)가 제작하는 AR디스플레이 전량을 구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애플은 아쉽게도 AR헤드셋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업체 플레시 세미컨덕터스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불발로 끝났습니다만,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2017 F8에서 "Camera Effect Platform"의 출시를 알리는 마크 저커버그 (출처 : facebook Newsroom) Select an Image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AR사업을 공개한 것은 2017년입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가능한 AR '카메라 효과'를 개발할 수 있는 "Camera Effect Platform"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때부터 페이스북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AR 사업을 테스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페이스북의 '카메라 효과'는 한참 뒤처져있었습니다. 시장에는 이미 비슷한 서비스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굳건한 두 강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스노우(Snow)'와 북미의 '스냅챗(Snapchat)'이 그 주인공입니다.


 '틱톡(TikTok)'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틱톡은 스냅챗의 점유율을 따라잡고, 동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의 소셜미디어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2018년 1분기에만 약 2억 명이 틱톡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2019년도의 틱톡 성장 속도는 말해봐야 입 아플 지경입니다.

 틱톡은 앱의 성장만큼이나, 회사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Youtube, Google, Microsoft 등 세계적인 IT기업의 주요 인사들을 모셔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고, 최근에는 페이스북 WhatsApp의 예전 사무실이 위치했던 캘리포니아 Mountainview에 미국 사무실을 오픈하며, 페이스북의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페이스북은 아직도 틱톡을 경쟁자라고 여기고 있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당당할까요?

 페이스북이 AR사업에서 자신있는 이유 3가지를 설명드립니다. 


1. 매일 20억명이 페이스북 앱 사용

 먼저, 페이스북의 자신감은 이미 구축해둔 플랫폼 장악력에서 나옵니다. 미국의 디지털마케팅 전문회사 Zephoria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9월 페이스북의 월간사용자수(MAU)는 24억 5천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페이스북이 직접 발표한 자료에는 Facebook, WhatsApp, Instagram의 일일 사용자(DAU)가 20억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출처 : Zephoria, 2019 - 링크)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매일  전 세계 인구 30%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명 산업 진출 시점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이긴 합니다만, 하루에 20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후발주자라고 부르는게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2. 18개월 동안 10억명 사용

2019 F8에서 Saprk AR 의 성과를 소개하는 Product Manager, Michael Slater (출처 : Facebook Developer - Youtube) Se

 2017년에 '카메라 효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클로즈 베타로 운영되던 'Camera Effect Platform'이 개명을 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는 'Spark AR'이 새로운 이름입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이들이 페이스필터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리한나, 아디다스 오리지날 등 전 세계에서 누구나 알 만한 셀러브리티나 브랜드들과 콜라보하며 실제 사용 범위를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습니다. 더 활발한 협업과 함께 기존 유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단 18개월만에 약 10억 명 이상이 페이스 필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링크)



3.  오픈 플랫폼, Spark AR 공개

 즐길 거리가 부족한 플랫폼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Spark AR은 2019년 8월부터 오픈 베타로 전환됐습니다. 누구나 별다른 신청 절차 없이 Spark AR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에 페이스필터를 등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Spark AR의 '개방성'은 기존의 AR시장 선두주자들에 비해 큰 차별점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틱톡과 스노우는 내부 개발자들만이 필터를 개발하고,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유튜브와 네이버 TV의 차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아무나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해서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와 달리, 네이버는 협력 중인 영상 제작사만 올리거나, 특정 개인만 영상을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즐길거리가 한정되고, 크리에이터에 많은 제한이 가해진 네이버TV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며,

 2020년부터는 AR콘텐츠가 점점 더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점점 더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물건을 만져보거나 하는 것보다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에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꾸미며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입니다.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비 심리가 굳은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는 커머스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AR콘텐츠를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단순 공상과학 속 증강현실이 아닌 정말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고 증진하는 콘텐츠로 확장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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