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하는 공간 THE WORKPLACE'

어반라이크 39호에 소개됐습니다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어반라이크> 39호에 위메프 웰컴키트가 나왔습니다. 39호는 '일하는 공간 THE WORKPLACE'를 주제로 다양한 창작자들의 장소와 일에 대한 태도를 다루는데요. 위메프 웰컴키트는 오피스 컬처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입사를 환영하는 방법(WELCOME TO OUR OFFICE)'으로 소개됐습니다.



서울에는 사무실, 작업실, 아틀리에, 공방, 스튜디오 등등 그야말로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궁금했다. 동시대 서울의 창작자들은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그곳에서 이뤄지는 일의 방식과 오피스 컬처가 어떠한지 말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생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창작자들의 장소, '일하는 공간 The Workplace'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했다.

- 어반라이크 39호 5p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영업사원, 개발자... 회사에는 다양한 직군과 업무, 부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일을 하는 우리는, 독립 스튜디오를 갖추거나 혹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사원'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통용되기도 하죠.
   
회사원, 이 애매하고도 복합적인 단어 하나로 묶인 우리는 어김없이 돌아오는 월요일을 싫어하고 주말이 지나자마자 다시 주말을 기다리곤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 단어야 말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을 명확히 말해주는 것 아닌가, 어반라이크 39호를 읽고 새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회사를 다니기 싫다고 하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의외로 자신이 회사를 왜 싫어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략) '회사'라는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지만, 우리가 "회사가 싫다"라고 말하는 그 순간 회사라는 개념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회사'라는 단어에는 회사라는 조직 자체, 혹은 조직 문화, 회사 업무, 회사 내 인간관계, 연봉이나 복지 같은 처우 등이 다 뭉뚱그려져 있다. 그리고 회사를 통해 하는 생계 수단으로써의 밥벌이, 우리 인생이기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일상성도 포함되어 있다.

- 박정선, 어반라이크 39호 219p

 


첫 직장에서 저는 출근하면 오늘 나의 동선과 할 일, 퇴근할 때는 내일 만날 사람과 할 일을 정리해 보고했습니다. 이 일을 삼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했습니다. 그다음 다녔던 직장에선 그날의 인사 부고를 확인하는 것이 매일 아침의 일과였습니다. 당시엔 하찮은 것 같기만 하던 하루살이 일상이 지겨웠는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그게 저의 커리어이자 네트워크가 되어 있더군요.

 

일 자체의 무용함과 유용함을 떠나 회사라는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괴리는 언제나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 짓’을 10여 년 반복해보니 성실함은 지금 내가 열성을 다해 추진하는 일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이고 루틴한 일에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내가 지금 이걸 하고 있어요”라고 티를 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냥 그 일을 ‘이미’ 하는 것. 그리고 묻기 전에 ‘먼저’ 공유하는 것. 그것이 회사에서의 일이자 나의 역량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젠 어느 정도 아는 연차가 됐습니다. 또 누가 그렇게 일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이는 공간이 바로, 무자비하고 사무적이기 이를 데 없는 공간, 회사라는 사실도 익히 알게 됐죠.


일에 관한 많은 격언 중 제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손을 들어라 실험하면서
손을 들어라 다른 사람을 인정하면서
손을 들어라 더 많이 미소 짓고 예의 있게 항의하고 겸손하게 도전하면서
손을 들어라
그리고 누군가 그것을 볼 것이다
   
(중략)
   
그냥 손을 들어라
당신의 회사는 당신을 필요로 한다
당신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 Josh Doody <Fearless Salary Negotiation> 중



더 이상 회사에 모든 열정을 바치거나 다른 이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해서 인정받고자 하는 세대는 ‘멸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스로의 한계에 쉽게 선을 긋지 않는 것이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며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세대와 직급을 막론하고, 여전히 자명하고 유효한 사실일 겁니다. 회사의 성장이 곧 개인의 성장이라는 순진무구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개인들이 성장하면 그 회사도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일을 합니다. 그게 진짜 일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브랜딩 역시 ‘날고 기는’ 수많은 브랜드 안에서 조금 돋보이고자 뽐내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생존을 위해 분명한 방향 - 단지 고객, 결국 고객입니다 - 을 갖고 일관되게 일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곧 브랜드의 철학일 테고요. 우리가 하는 모든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은 이를 갖추기 위한 근거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잊지 않고 일 해야겠습니다.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 조금 다른, 어제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이야기다. 산업 디자인이라고 하면 자동차, 전기, 전자 등 미래적인 면이 큰 분야를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삶 안에서의 오브젝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기에 조금 더 우리가 생각하는 시대성, 사회성을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 더불어 오브제를 작업하고 접근할 때 본질에 대한 걸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 SWNA 이석우, 어반라이크 39호 181p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태도와 확신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다소 결과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본질은 흔들리거나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있는 상업적인 일이 제 개인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때도 많아요."

- 사진작가 구본창, 어반라이크 39호 59p



오늘도 팀 렛잇비는 우리와 당신, 모두의 평안하고 뜨거운 ‘워크 앤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WE MAKE CULTUR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