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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과 Jun 29. 2022

무엇 때문에 사나요

친구들끼리 글램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었다. "너는 무엇 때문에 살아?" 나는 그 말에 제 때 대답하지 못했다. 친구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맛있는 라떼를 먹기 위해서, 친구들이랑 놀려고, ... 그 어느 것도 크게 공감가지 않았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 


가끔 그런 생각에 빠진다. 나는 이걸 왜 하는 것일까.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나는 이게 왜 갖고 싶을까. 삶이 피곤하지 않느냐고? 너어어어어무나도 피곤하다. 하나를 하기 위해 곱절의 시간동안 고민을 하고 마침내 하나를 얻었을 때 들여진 시간에 비해 한산한 기분. 원했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즐기면서 그리면 이기는 거에요.'

클래스 101에서 이연님의 그림 강좌를 듣다가 이 말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왜 이게 '즐기면서 살면 이기는 거에요.'라고 들리는 것일까. '나는 재미 좀 봐볼라고 살아.' 친구에게 해줄 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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