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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당무 Jul 26. 2022

늦지 않았어! 오늘부터 글쓰기 일일

어쩌면 오래전부터 글을 잘 쓰고 싶어 했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한번 써보자! 위대한 인물들은 책을 많이 본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 쓰는 것조차도 잘 썼다고 한다.


이제부터 글을 잘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은 누구나 펼쳐서 읽을 수 있지만 빈 노트에 글을 채우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예전에 세줄 일기라는 SNS에 가입해서 세줄이라도 꾸준히 써보자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원인이 무엇일까? 나를 돌아봤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끈기 있게 매달리는 것을 못하는 성향이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배우고 나면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쓰기도 하다가 멈췄는지도 모른다. 블로그는 하다 말다를 반복하며 글쓰기에 집중하기보다 사진 보정에 신경 쓰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버렸다. 


이제부터는 글쓰기에 집중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 첫 글을 쓰려고 보니 막상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했다. 며칠 전 회사에 친한 동생으로부터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것은 자청님의 <역행자>다. 사실 그 책을 선물 받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이 시간에 반신욕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실행력이 강한 나는 이 책을 보며 나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나는 나름 시간을 쪼개가며 자기 계발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목표가 확실치 않았다. 그저 스스로 만족할 만큼만 행동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남들보단 조금 열심히 사는 나로 만족한 것이다. 그렇게 산다고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최근 단기간에 10 킬로그램의 체중을 감량했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HSK4급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 점심에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요가를 한다. 그냥 이렇게 사는 건 열심히 사는 것일 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역행자>는 나의 뇌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바로 글쓰기다. 내가 지금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잠시라지만 서울에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나의 최종 목표는 아니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동안 조금은 나태해진 내 모습에 반성의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늦은 나이에 서울로 돌아와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돈이다. 내가 돈 때문에 회사를 다시 다니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경제적인 자유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선택이 다시 회사라니,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펐다.


그래도 생활고를 겪지 않으려면 그것이 최선이었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앞으로 2년간 열심히 글쓰기 연습을 통해 전자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사실 예전부터 전자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제로 테마는 잡아 놓고 있었지만 글쓰기가 난관이었다.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통해 해 나갈 계획이다. 나는 편집디자이너기 때문에 더더욱 누구보다 예쁜 책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물론 책이 예뻐 뭐하겠냐만, 텍스트만 나열된 책보단 더 낫지 않을까? 내 생각이다.


글쓰기 시작하는 첫날 뭐가 자꾸 이렇게 하고 싶은 얘기가 한꺼번에 다 터져 나오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늦은 나이지만 공부가 자꾸 하고 싶어 졌는데 지금 내 상황은 공부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지금 당장 글쓰기가 밥을 먹여주지는 않겠지만 글쓰기 하나만은 꾸준히 해 연습해 가면서 내공을 쌓아보려 한다.


그 와중에 글쓰기 하는 모임(나포함 3명)에 초대돼서 천일동안 1일 1 쓰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잘 쓰려하지 말고 일일 일 글을 쓰는 것에 목표를 두자. 쓰다 보면 잘 쓰는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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