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마당 12호 <불안, 그대도 나와 같은지> 중에서, 김지현
내가 틀리면 어쩌지, 나만 다른 건 아닐까, 이 길이 맞는 걸까?
수많은 불안이 나를 사로잡아 익사할 것만 같아.
그럴 때면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행성에 잠시 머물러도 좋겠어.
(중략)
쪼그라든 허파에 들숨이 가득 차올라.
내쉬는 숨도 더 이상 한숨이 아니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세상이 말한 정답은 어디에도 없는 신기루 같은 것.
천천히 눈을 뜨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비록 세상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난 3mm 정도 단단해졌을 테니까
- 언니네 마당 12호 <불안, 그대도 나와 같은지> 중에서, 김지현
인생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거나', '모든 곳에 있거나'입니다.
누구의 삶은 정답이고, 다른 누구의 삶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은, 남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는 차별과 불평등을 가져다주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는 자괴감, 열등감, 우월감 등을 가져다줍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이 꼭 걷고 싶었던 길이라면, 그 길이 바로 정답입니다.
걸어갈 길이 있고, 그 길에서 겪는 모든 크고 작은 경험이 당신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당신이 좋아서 선택한, '당신의 길'을 걷는 삶,
그런 삶이야말로 진정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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