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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글쓰기

언니네 마당 12호 <불안, 그대도 나와 같은지> 중에서, 고수리

by 이십일프로

흔들릴 때마다 글쓰기


스물아홉의 나는 위로라고 불리는 모든 것이 싫었다.
위로의 노래도 듣기 싫고 위로의 영화도 보기 싫고 위로의 책도 읽고 싶지 않았다.
위로해주겠다는 사람도 싫었다.
무언가, 누군가가 나를 달래주는 것이 싫었다.
어딘가에 의지하는 것이 싫었다.
나는 어째서 스스로 나일 수는 없는 걸까 생각하다가는 그런 나조차도 싫어져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중략)
흔들릴 때는 흔들려야 한다.
흔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누구에 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가 되었을 때 생각해야 한다.
써야만 한다.
나에 대하여.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나만 아는 진정한 나에 대하여.

언니네 마당 12호 <불안, 그대도 나와 같은지> 중에서, 고수리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독서나 운동, 취미 활동을 하며 잠시나마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잊어보고자 하고, 어떤 이는 혼자서 조용히 글을 쓰거나 명상을 하며 자신의 내면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듭니다. 그 어떤 방법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 하나쯤 가지는 건 참 중요합니다. 불안과 우울이 존재하지 않는 삶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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