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인의 자유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서병훈 역, 2022)

by 우주인

《자유론》은 1859년에 발표되었다. 발표되자마자 선풍적 화제를 모으며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교과서처럼 연구, 인용되었다. 흔히 고전이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독자를 깨우고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하는데 바로 《자유론》이 그렇다. 나온 지 160년이 넘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이 책을 보면서 ‘자유’에 대해 배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머리말이고 진정한 자유에 대해서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2장은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 대해서 알려준다.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서도 강도질하는 것이다. 의견이 옳다면 진리를 찾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고, 잘못된 의견이라면 틀린 의견과 옳은 것을 대비해서 진리를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3장은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요소인 개별성에 대해 논한다. 현대 사회는 대중문화와 교통이 발달해서 한 개인은 오히려 묻히기 십상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다수나 여론이 개인을 단죄해서는 안된다.

4장은 사회적 자유를 살펴본다.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이며, 사회의 권력이 개인의 자유에 얼마나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까. 개인은 절대적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타인에게 해를 끼칠 때는 허용되지 않는다.

5장은 현실 적용이다. 현대 정치의 본질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탐구한다. 또한 인간의 바람직한 삶의 모습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옛날 중국에서는 공자와 맹자 등이 위정자들이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는지 설파했다면 근대에는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을 통해 정치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들이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할지 설파한 것이다. 중요한 명제는 “효율성을 지키면서 최대한 권력을 분산시켜라”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 책에서 개인의 진정한 자유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해, 현대의 정치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근대에 들어서 많은 지식인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각성하면서도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둔감하던 시기에 밀은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한 진정한 도덕적 지성인이었다. 이 책에서도 인간 사회의 절반에게만 해당되는 일부다처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폭군과 같은 권력을 휘두른다는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술술 읽으면 안 되는 책이다. 모든 문장이 주옥같다. 그러니 한 문장 한 문장 새기면서 읽어야 한다. 인간이 인간인 한, 이성과 감성이 있는 한 자유를 추구한다. 그러나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만의 자유여서는 안 된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존 스튜어트 밀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인간 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려서 더는 이런 글들이 새삼스러울 게 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여전히 소크라테스의 말을 전한 플라톤의 책을 읽고 예수와 부처의 설교를 따르듯이, 이 책도 계속 전해지고 읽힐 것이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미숙함은 계속될 것이기에. 그러나 밀이 “인류의 생각과 행동이 지금처럼 놀라울 만큼 이성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능력 덕분”(56쪽)이라고 했듯이 인간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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