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희망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움직이면서 문제점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낸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불필요한 것은 제외시켜 최선의 결론을 내린다.
고칠이는 이 같은 유대인들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는 마치 그에겐 끔찍하게 사는 거라서 왠지 싫고 몸도 따르지 않는다는 거다. 그는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자신의 삶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찾을 머리도 안 되고, 결론을 나름대로 내려도 그대로 되는 일이 어딨냐, 며 반문을 한다.
고칠이는 학창시절에 공부한 기억이 나는데, 유대인의 이 같은 삶의 방식을 변증법적인 삶' 이라고 한 것 같다고 생각해 냈다. 맞는 말이다.
그는 정확한 설명을 했다. 변증법은 모순을 발견하여 지적하고 발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BOOK PR 언론의 기초
“사회발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발전이란 뜻도 알아야 하겠지만, 고칠씨가 설명한 변증법이란 말도 알아야 할 거예요. 변증법적인 발전은 모순을 발견하여 지적하여 더 낫고 좋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간다는 거겠죠. 현대인들은 아마도 사회구성원들 개개인의 행복이 극대화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사회발전의 개념이라고 볼 것 같아요.
* 삶의 질 : 개인이 느끼는 만족과 행복의 상태.
* 삶의 질 향상요건 : 지속가능한 발전, 균등한 기회 보장, 국민 최저생활 보장, 사회복지제도 확충, 사회구성원 자발적 참여 분위기 정착 등.
그럼에도 고칠이는 지금 자신의 처지를 본능적으로 잘 안다. 자신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럴 때일수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지만, 그는 뜻대로 안 되는 것을, 견딜 수 있는 것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이런 생각만 든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마음만 편하다면 그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작은 성공이라도 어떻게 이뤄낼까.' 의 고민은 뒤로 미루고 싶은 거다. 너무 쉬어서 죄책감이 밀려올 법하지만, 그에게도 아무 생각 없이 1년이라도 쉴 권리가 있는 게 아닌가, 대학교수들은 안식년이라 해서 1년씩 해외여행도 하는데 말이다.
1년 2년….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쉬어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다. 돈 벌 생산수단이 없어 고민하는 이들은 마음만이라도 편하고 싶은 거니깐. 그로서는 억지로 일하도록 스스로가 아닌 남들로부터 강요받는다면, 자신의 인생이 더 비참해질 거라고 판단한 듯싶다.
부자와 가난한 자. 이들의 차이는 노력에 의해 구별되는 건 아닐 거다. 노력에 의해서 조금은 좁혀지겠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듯싶었다. 타고난 머리, 그리고 재산, 이런 걸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한다는 생각 자체가 오류와 모순의 뒤범벅인 거였다.
재벌 딸이나 아들과 결혼해서 횡재를 얻는다면 모를까. 이런 것도 머리 나쁜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하라고 떠밀어도 못 한다는데.
“그래요, 선천적으로 힘든 가난뱅이일 뿐. 애써 얻으려 하다가 자존심마저 무너지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