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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는 운명이라는 길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by 이윤영

나의 엄마는 가톨릭 '광신자'이시다.

지금은 저 세상에 계신 나의 아빠는 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철강 일을 하셨다. 안타깝게도 IMF 때 망하셨다.


아빠를 당시엔 원망해 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아빠가 이해됐다. 이마저 안타깝게도 오랜 이후다.


하나의 높은 장벽을 넘으면,

또 다른 장벽을 넘어서야만 하나 보다. 매순간 힘들고 끊임없다.


아빠의 모습때문인지, 나의 엄마는 나를, 영혼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가톨릭 신학교로 보내 성직자 사제가 되게 하든가, 가톨릭대 의대를 가도록 권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 건강이 좋지 않아, 응급실을 자주 가다 보니, 병원이 두렵고 무서웠다. 내 머리 속에서 일찌감치 의사는 지워졌다.


나의 아빠처럼 신문 기자 길을 가다가 대학 등지에서 강의했다. 교육 관련 일이다. 운명이다.

나름 아빠의 길을 피하려 나는 글과 소설을 썼다. 그러면서 연구소를 운영했다.

이제는 제2의 삶을 준비하려, 투자관련 글을 써가며 투자 마인드를 훈련하고 있다.


짧은 삶이지만 그 안에선 길다. 고민도 많고 걱정거리도 한 두개가 아니다. 일희일비 하면 몹시 지칠 듯싶다.


생노병사를 우린 늘 마주하며 산다.

태어나 늙어 가고 병들며, 누구나 언제가 저 세상에 갈 수밖에 없다. 그걸 받아들이며 하나 하나의 장애물 허들을 넘어서야 한다.

가끔은 낮을 수 있어도 대체로 허들이 높다.

그래, 내 자신을 응원해 보자!


"힘듦을 받아들인다. 운명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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