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생명일 줄은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ㆍ저널 투자가

by 이윤영

초등 6한년 때였다. 축구를 하다가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머리가 땅에 부딪히면서 8시간을 기억을 잃은 적이 있다.


그러고는 시간이 많이 흘러 4일전이다. 병원 시술을 받고 나서 멍한 상태가 몇 시간 정도 지속됐다. 휴대폰을 갖다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연속적인 기억이라는 게 두번씩이나 단절된 게 무섭기도 하고 가끔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치만 이게 어느날 단절 된다면 삶이 아닌 죽음으로 치닫겠구나 라는 생각마저 드는 경험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기억이라는 게 생명일지도 모르겠다는 판단이 내려지다 보니, 기억과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도 쉽게 스쳐 지나가질 못하게 되었다.


나는 암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많다.

학창시절도 암기로 대부분의 시험을 치뤄냈고, 올 A로 장학금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런 기억이 이젠 생존 수단이 아닌, 생명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나이가 드나 싶다.

아니, 신앙이 우리 삶에 중요하게 잡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내일도 기억하게 해주세요! 제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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