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향 웹소설 작가가 되려면

태그/키워드

by 위현

어쩌다 보니 앞의 글에서 태그/키워드의 중요성을 잔뜩 강조해 버렸다.

그런 이유로 예정에는 없었지만 태그/키워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 새로이 브런치를 발행한다.


태그/키워드의 중요성


순문학과 웹소설의 차이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직관적'이는 차이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러하다.


순문학식 제목 : 주제가 함축되어 있거나 작품 내 상징을 제목으로 활용, 읽고 나서 제목을 이해할 수 있음.

웹소설식 제목 : 줄거리와 장르, 특징이 즉시 드러남. 읽기도 전에 어떤 내용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음.


이는 이전에 이야기했듯 웹소설 독자들은 본인들이 바라는 것이 명확하다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므로, 그걸 드러낼 수 있는 제목을 짓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어떤 태그/키워드가 붙었는지도 독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그러니 이번 브런치에서는 태그/키워드에 대해 한 번 다뤄볼까 한다.

당연하지만 모든 태그/키워드가 극 선호의 범주에 들지는 않는다.

어떤 키워드들은 이 작품이 취향이 아니라면 지나치세요, 용도로 쓰이기도 하니까.


호불호가 많은 소재나 분위기가 태그/키워드화 되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다.


인기 있는 키워드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전에 알려드린 리디 키워드 검색에 가셔서 각 태그/키워드를 하나씩 눌러보면 된다.

그러면 해당 태그/키워드를 달고 나온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함정은, 해당 태그/키워드가 많다고 대중적으로 선호된다고 바로 판단하면 안 된다.

작가들이 선호하는 태그/키워드와 독자들이 선호하는 태그/키워드와의 간극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태그/키워드들은 독자들이 선호할 확률이 매우 높다.

당연하지만 작가들도 팔릴 작품을 쓰고 싶어 하니 말이다.


그럼 작품들은 어떤 태그/키워드를 가지고 출간되었을까?

대신해서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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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은 압도적으로 검색량이 많은 태그/키워드. 노란색은 많은 편이지만 주황색에 비해서는 압도적이지 않은 태그/키워드다.


장르/배경

: #현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 현대로맨스와 로맨스판타지로 대변되는 태그/키워드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소재

: #왕족/귀족 #오해 #동거 #복수 #권선징악

: 위 태그들이 선호된다는 건 사실이지만, #영혼체인지/빙의 태그나 #회귀/타임슬립 태그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의외다. 이건 두 태그가 빙의나 회귀 붐이 지난 후에 추가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참고했으면 하는 바이다. 회귀빙의환생은 언제나 사랑받는 소재다.


관계

: #재회물 #첫사랑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친구>연인 #나이차커플 #사내연애 #삼각관계 #갑을관계 #신분차이 #계약연애/결혼 #원나잇

: 검색량이 소재에 비해 고르게 높게 나온 태그/키워드들이다. 친구>연인 태그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판타지의 대상인 남성과 비슷한 환경보다는 차이가 있는 쪽의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남자 주인공

: #능력남 #다정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재벌남 #직진남 #계략남 #집착남 #상처남 #까칠남

: 버릴 것 없이 각기 다 인기 있는 태그/키워드들이다. 사실 이전에는 오만남이 매우 인기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정남이 상당히 선호되는 편으로 알고 있다. 의외인 건, 후회남이 꽤 인기 키워드였는데 검색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도 실제 태그 적용 시점과 작품이 쏟아져 나온 시간과의 간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참고하자.


여자 주인공

: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순진녀 #외유내강 #평범녀 #순정녀 #동정녀

: 가장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상처녀였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 상 이전보다 웹소설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니, 상처녀 소재를 쓰려거든 신중해야 할지도. 평범녀와 능력녀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혹은 성격/능력적인 측면에서 같이 다뤄지는 좋은 태그/키워드.


분위기/기타

: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고수위

: 분위기/기타 태그는 잘 안 붙이는지 검색량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수위 키워드는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건 요 몇 년 인기 있는 초단편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짧고 빨리 소비되고 많이 출간되는 작품의 특성상 검색량이 많은 건 당연할지도.



집필용으로 참고하기 좋은 데이터는

1. 장르/배경

2. 남자 주인공

3. 여자 주인공

4. 관계

로 보인다.


소재와 분위기/기타는 데이터가 어느 한쪽에 너무 치워 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의견. 직접 검색해 보시고 판단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듯하다.


그렇게 한다면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혹은 선호되는 태그/키워드를 통해 웹소설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잘 팔리는 작품의 태그/키워드가 궁금하다


고 말씀하실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나도 그러니까.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태그/키워드를 확인해 보았다.


25년 10월 14일 기준 시리즈 베스트랭킹 50위권 내 작품들의 태그/키워드가 어떤지 확인해 본 것이다.

이 작품들은 대중들의 선호가 확실한 작품들이므로 조사하는 것이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리즈 로맨스

1위 소유욕/집착

2위 상처녀

3 & 4위 권력남의순정, 재벌

5위 계략남


시리즈 로맨스 판타지

1위 걸크러시

2위 소유욕/집착

3 & 4위 상처녀, 까칠자상남

5위 권력남의 순정


조사는 50위권까지의 작품을 가지고 진행했다.

그 결과 로맨스 부분에서 소유욕/집착은 절반 이상이 저 태그를 달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1위를 선보였다.

이외에 상처녀, 권력남의 순정이 양쪽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했고.

이건, 누구보다 뛰어나고 우월한 사람에게서 소유욕이나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받게 되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그랬듯 지금까지 잘 사랑받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태그를 달고도 작품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니, 너무 태그/키워드에 기대어 다음 작품을 쉽사리 결정짓지는 말기를. 하지만 저러한 소재나 설정을 포함을 시키되 현시점에서 가장 선호되는 수준으로 조정을 해낼 수 있다면 틀림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염려차 한 마디 덧붙이자면

작품의 분위기나 사실과 다른 태그를 붙이는 건 항의 댓글을 불러올 수 있다.

태그/키워드가 요구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거나, 지뢰성 태그/키워드가 붙지 않았는데 그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경우, 독자들은 댓글과 별점으로 항의하게 된다. 이는 추후 다른 독자들의 접근을 차단하게 되므로 작품 출간 시 태그/키워드를 선별할 때는 신중하게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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