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교원교육

교사를 위한 실행연구 입문

정책의 수동적 집행자가 아니라 교육의 능동적 연구자로 서기

by 교실밖


며칠 전 나는 ‘정책 과잉의 시대, 학교의 위기’라는 글을 썼다. 그 글에서는 현장이 정책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방어적 태세로 전환되었는지, 교사들이 교육의 본질보다 ‘업무 경감’이라는 기준으로 모든 정책을 판단하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교육의 사법화와 정책을 통한 성과 압박의 결과는 학교가 정책을 회피하고, 최소한만 하고, 책임을 면하려는 문화를 형성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나는 자주 현장 교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 현장에 드리우는 퇴행적 교직 문화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복은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 과잉의 시대, 학교의 위기’의 말미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긴 하였으나 문제를 지적하고 제안을 하는 것만으로는 구체적인 회복의 단서를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다. 교사들이 다시 교육의 주체로 서고, 자신의 교실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며, 그 과정을 동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제안하는 ‘교사를 위한 실행연구’는 바로 그 실천 전략의 하나다.


‘실행연구(Action Research)’는 교사가 자신의 교실에서 직면하는 실제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단순히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가 아니다. 물론 실행연구의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할 수도 있고, 그것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목적은 현장에서의 체험적 연구를 통해 교육을 실제로 개선하는 것이다.


정책의 수동적 집행자가 아니라 교육의 능동적 연구자로 서는 것. 외부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교실의 문제를 내가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 개인의 고립된 헌신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 이것이 실행연구가 가진 힘이다.


나는 오랫동안 교육정책을 다루면서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반성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이 교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방어적 태세에서 벗어나 다시 교육적 실천을 모색하는 교사들,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하고 싶다. 아래 댓글 링크에 자료 원문과 PPT 파일이 있다.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교컴 카페에 가입하면 더욱 유용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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