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주 긴, 나쁜 꿈이었으면 좋겠다오늘처럼 한껏 물 오른 봄날에운동장을 가로질러 쌩쌩 달리고생머리 팔랑팔랑 나부끼며 뛰어와너희들의 친구와 선생님과 부모님과가슴이 으스러지도록 포옹하고그 일년 짜리 못된 꿈 이야기를 들려다오
기억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이렇듯 소심하게 꿈이길 바라는 어른이어서부끄럽고 미안하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꿈이었으면 좋겠다
-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1주기에
오늘도 평온한 인내를 꿈꾸며 읽고 씁니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자유의지를 지닌 창조적 주체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