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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Jun 07. 2020

코로나 시대 학습, 체제, 시민성에
대한 상상과 모색

지금 필요한 것은 첨단 인프라가 아닌 상식의 복원

                                                                   

코로나와 미래교육     


저는 코로나 19 사태가 미래교육을 성큼 앞당겼다는 여러 담론들, 교육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말들, 마침내 교육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하는 에듀테크의 시대가 열린다는 말들은 현상의 한 측면만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한 조건에서 실시했던 전면적 원격수업 경험은 기존의 학습 패러다임을 시급하게 전환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이 격렬한 실험은 우리의 교육 구조와 내용, 그리고 방법을 다시 한번 교육적 시선으로 점검하라고 요구합니다. 물론 두 가지 문제의식은 완전하게 분리되어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어느 한쪽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고 그다음 방안을 고민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가까운 과거만 살펴보더라도 우리는 2016년 다보스 포럼 및 알파고 충격을 통하여 기술진화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습니다. '인공지능' 혹은 '딥러닝’이라는 말로 우리 앞에 다가온 이 충격은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른바 ‘미래역량’을 준비하기 위한 배움의 과정을 근본부터 재구조화하라는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을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미래교육 담론과 상관없이도 우리가 끌어안고 고민해야 하는 과제는 아닌가요? 우리 사정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교육적 난제들을 그대로 두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세상을 만나 기술진화에 따른 교육혁신을 가속화하면 나머지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풀리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떠올린 학습, 체제, 시민성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한 세 가지의 키워드입니다.      


먼저 2016년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했던 미래교육준비협의체 활동을 상기해보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고민했던 세 가지의 범주는 미래역량, 미래교육체제, 미래교육의제였습니다. 미래역량은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지식, 기술, 가치 및 태도의 집합적 역량입니다. 당시 협의체에서는 이를 인지역량, 사회/정서역량, 자율적 행동역량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미래교육체제는 교육부와 교육청을 비롯하여 학교와 지역사회(마을)가 관계하는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재설계하자는 취지에서 선정한 범주였습니다. 학교는 자율성을 높이고, 교육청은 현장밀착형 지원체제로 바꾸며 마을은 학교와 분리된 장소적 의미가 아닌 학교와 밀접하게 결합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래교육의제 영역에서는 교육과정, 교육공간, 대학입시, 교육 거버넌스 등을 다루었습니다. 오늘 제가 제시한 세 가지의 키워드와 비교해 보면 미래역량은 학습의 층위에서, 미래교육체제와 미래교육의제는 (교육)체제의 측면을 다룹니다. 그리고 이 모든 범주들은 '시민성'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처음 논의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그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와, 코로나 19와 원격수업의 전면화가 가져온 미래는 다른 것일까요? 접근 방식도 다르고 따라서 해야 할 과제 역시 확연하게 다른 것일까요? 제가 볼 때 지금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제안은 그 당시 문제의식의 연장인 듯 여겨집니다. 그 당시에도 미래교육에 비판적 접근을 했던 분들은 역시 지금도 비판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격수업 실험에서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이 완전히 전환되는 경험을 했을까요? 분명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 않습니다. 이 실험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적 개념인 학교 밖을 무대로 이뤄졌습니다. 각기 다른 장소, 각기 다른 시간을 공유하는 학습 형태가 생겼습니다. 이는 확실히 전통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뛰어넘는 변화입니다. 특히 감염병 등으로 인해 학교가 열리지 않는 조건에서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아마도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게 하는 동기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 교사와 학생이 관계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공간적으로는 학교 밖에서 배움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학교는 네트워크 어딘가에 존재했습니다. 교수학습방법이 변화한다고 해서 우리가 교육을 통해 구성, 축적해야 할 내용 자체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왜 교육을 하고, 왜 공부를 하는지와 같은 교육의 근원적 목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 교육지원체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사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제의 문제를 그대로 놓고 교수학습만 스마트하게 진행한다고 해서 미래교육이 스마트하게 열리지 않습니다.


학습
     


학습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바람직한 성장의 수단입니다. 물론 학습을 통한 성취는 원하는 직업을 갖게 하는 데 있어 더 큰 가능성을 줍니다. 그러나 직업이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닌 다음에야 직업 역시도 삶의 수단이요, 삶은 끊임없는 성장의 과정일 뿐입니다. 100년 전 듀이가 말했던 '성장이란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이란 말은 기술진화의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의 목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 19 시대 학습의 개념은 그것이 원격수업을 통한 것이든, 대면 수업을 통한 것이든 일관되게 학습자의 바람직한 성장을 향해야 합니다.      

 

물론 원격수업의 과정에서 네트워크와 첨단 인프라, 스마트 기기가 주는 경이로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참으로 생생한 것이어서 대면 수업 이후에도 살려나갈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경험이 교육의 목적 자체를 바꾸는 기제가 된다는 것은 과잉 진단입니다. 오히려 원격수업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의 장면에서 섬세하게 피어나는 '관계'에 대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의사소통이라 할지라도 이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물론 등교 개학을 하게 되면 다시 원격수업 당시의 장점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학교에 오지 않고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의 경계가 유연하며, 학습자에 따라서는 자기주도성을 높일 수 있는 원격수업 상황을 그리워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감염병 유행과 같은 비상 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대면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하자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원격수업은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상황이 강제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디지털 학습자원과 네트워크는 불가피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하였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과 대면 수업일 때 효과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구분해 가며 이 방식을 수용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할 때 원격수업과 교실수업은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격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축적'하는 것입니다. 소위 출석체크라고 불린 ‘연결 인증’의 한편에 이를 요구하는 체제가 있습니다. 여전히 체제는 학생들의 학습경험보다는 존재 증명을 통해 네트워크를 관리와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학습 행위는 적절한 지원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학습과 지원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과 불일치를 경험하였습니다. 필요와 당위가 불일치하고 요구와 제공이 부조화를 이룰 때 적절한 배움은 아이들로부터 멀어집니다. 우리가 얻은 것이 있다면 장밋빛 미래교육의 약속이 아니라 학습과 지원체제의 선순환적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체제
     


제가 두 번째로 제시한 (교육)체제는 교육을 지원하는 인적, 물적 구조를 말합니다. 이른바 교육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물리적 공간으로써 학교체제, 소사회 공동체로써 학교, 그리고 지원체제로써 교육부(교육청)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원체제에 더 중점을 두어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수업의 실험을 통하여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지원체제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성찰과 점검도 없이 기존의 교육체제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자는 말은 무책임합니다.      


원격교육(distance education)의 일반적 정의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직접 대면(face-to-face)하지 않고 인쇄교재, 방송교재, 오디오나 비디오교재, 통신망 등을 매개로 하여 교수·학습 활동을 하는 형태의 교육입니다. 교수자와 학습자는 동시, 비동시적 방식으로 교수학습 행위에 가담합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교수자가 학습자가 동시에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 질의응답이나 토론 등 의사소통까지도 할 수 있는 진화된 원격수업의 한 형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방법이 비대면 수업의 문제점을 모두 해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학습효과 측면에서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방식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출석 확인의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현상이 본질을 전도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한편 저는 원격수업 경험이 우리가 그동안 안고 있었던 교육지원 시스템의 전근대성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데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 원격수업을 경험한 교사들은 지원체제가 본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지도 유연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원격수업의 과정에서야 교사들은 지원체제의 낙후성을 좀 더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즉 미래교육체제에 대한 요구 때문에 개방성과 유연성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지원체제가 가져야 할 것을 갖고 있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복원하는 일과 비상식의 온존 상태에서 미래교육 담론을 덧씌우는 것은 다릅니다. 다시 말해 이번 경험을 토대로 현장의 교사들이 지원체제의 작동방식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진 이유는, 미래지향적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상식적이지 못해서였습니다. 이 점을 혼동하게 되면 우린 여전히 본질을 젖혀 두고 첨단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을 쓰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산적한 교육 난제들은 그대로 둔 채 한편에선 여전히 대입시 중심의 교육을, 한편에선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출석을 체크하는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현장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상식적이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교육체제를 고민해야 합니다. 현장의 평범한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자율성의 부여, 유연하고도 탄력적인 지원체제의 작동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정책사업을 감축하도록 한 것, 법령상 의무교육을 최대한 축소 진행하도록 한 것은 학교의 필요에 부합하는 지원방식입니다. 체제의 작동 방식뿐만 아니라 체제 자체의 낙후성을 개선해야 하며, 현장과 관계하는 방식, 조직문화에 대한 점검과 혁신 등도 게을리할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큰 원칙은 학교가 지금보다 더 자율성을 갖도록 지원의 방식과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자율성의 바탕 위에서 작동하는 것은 우리가 키워야 할 자유의지를 가진 미래 인간의 모습과도 관련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시민성     


세 번째 키워드인 시민성은 학습과 체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격렬했던 원격수업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문제 인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코로나 19 사태와 원격수업 경험에서 꼭 살펴야 하는 이슈 중 하나로 시민성을 꼽습니다. 그리고 미래역량과 관련해서도 시민성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 과정을 통해 획득되는 것은 성장이라고 했습니다. 수식어를 붙이자면 '전인적' 성장이죠. 전인적 성장의 결과는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시민성을 통해 발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래역량에는 인지, 사회/정서, 자율적 행동역량 등의 범주가 있다고 했는데, 이 범주들은 각각 떨어져서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서 제각각 통합적으로 발현되는 역량입니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코로나 19를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시민의식을 듭니다. 위기 상황의 생존 욕구가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강제한 것이든(제도 및 절차 측면), 시민의식이 감염병을 더 쉽게 극복할 것이라는 집단적 믿음을 갖게 한 것이든(문화, 소양 측면) 결과적으로 교육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써 시민성을 다시 보게 된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인성이 개인적 인격함양의 결과물로써 성격을 갖는다면 시민성은 나와 타자와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요소입니다.      


우리가 코로나 19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 평온할 때와 위기 상황 모두에서 시민들을 버티게 해주는 집단적 힘, 즉 시민성의 구현입니다. 이 집단적 힘은 개인의 사생활을 잠시 유보하고 경로 추적에 협조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에 복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자유를 더 우선했던 유럽에서 감염병의 통제가 훨씬 더 힘들었다는 것을 상기하면, 시민의식의 발원지인 유럽보다도 더 시민적 방식으로 대응하여 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시민성은 개인의 욕구와 공공의 이익이 충돌할 때 이를 슬기롭게 조정할 수 있는 내적 역량입니다. 시민성은 사태를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지역량을 기초로 하여 타자의 고통에 연민하고, 사회적 참여에 나서는 집단화한 의식입니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서 공공성의 구현을 위해 나와 타자를 욕구를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네트워크와 디지털 데이터가 인간에게 행복감만을 선사하지는 않습니다. 감염병 추적이라는 공익 목적을 위해 거대한 판옵티콘(감시망)의 통제 아래 인간 개개인이 노출되는 경험 또한 있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도 논쟁거리입니다. 시민들의 토론과 합의로 합당한 규범을 만들어 가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상식의 복원
     


코로나 19와 원격수업의 전면화라는 초유의 실험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거리와 과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기반의 교육혁신은 전인적 발달과 시민성 함양이라는 교육목표에 부합하도록 큰 방향과 개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소외와 불평등은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바람직한 교육의 성장을 가로막습니다. 책임교육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학습 도구로 사용할 때는 동시, 비동시, 단방향, 쌍방향 등 연결 방식이 중첩, 복잡화하면서 시공간 개념을 초월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는 교육환경의 개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교육적 효과를 위해서도 학교는 학습자 일인당 학습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단순히 공간 확보 차원을 넘어 배움의 공간 전반이 탈 근대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곧 심리적 거리두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밀집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관계 능력과 사회성을 증진하는 교육활동을 해야 합니다.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행정 지원의 개방성, 유연성 확보하여 실질적, 체감적 조력으로 현장과 교육당국의 수평적 협업체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아울러 입시에 종속된 교육 시스템을 점검하고 선발에서 발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이는 곧 학습자의 전인적 성장과 시민교육을 강화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로써 세 가지 키워드 학습, 체제, 시민성에 대하여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세 가지의 요소는 학생들이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축적하는 데 있어 깊은 관련을 맺습니다. 미래사회의 기술진화를 언급하고 이것이 가져올 교수학습의 변화를 예측해 보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러나 배움의 성격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를 지원하는 체제를 상식적으로 복원하는 것 또한 젖혀둘 문제가 아닙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주체와 이를 지원하는 체제의 노력으로 시민성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는 교훈이 코로나 19와 원격수업 국면에서 우리가 더욱 키워나갈 미래지향적 사고입니다
.  


함영기_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원장


* 이 글은 2020년 5월 14일 인천시교육청 미래교육 좌담회, 6월 1일 좋은교사운동 토론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인용할 때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발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UpMHeIH_6_c


전체 자료집 받기 
https://drive.google.com/file/d/1zXtNudqRJueatWqnicxmWY2QQ9xzwujH/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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