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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Mar 15. 2022

길 위에 남겨진

최근 며칠 동안 길 위에 남겨진 기분이다. 오래 걸어도 마주치는 사람 없이 지루하고 비슷한 풍경이 반복되는. 그렇다고 중간에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대화를 하더라도 즐거울 것 같지 않다. 가던 길을 계속 가더라도 기약이 없을 것 같고, 되돌아 가려니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려서 돌아갈 수도 없는 참 애매하면서도 우울한 기분의 연속이다. 누구도 나에게 말 걸어주지 않아 쓸쓸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해소할 의지는 생기지 않는다. 말로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이게 무슨 기분인지는 다들 아실 듯.   




사진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ddle_Age-roa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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