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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Apr 09. 2022

사소함

살면서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한 순간도 꽤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아득하다. 혈기왕성했던 젊은 날에 비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매사에 쉽게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크게 흥분하거나 분노할 일도 없다. 슬픔도 기쁨도 다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가끔 사소함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잔잔한 강물과 느릿하게 내려앉은 구름, 멀리보이는 도시 풍경이 더할 수 없이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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