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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Feb 18. 2023

공허

몸이 기억하다

서울에서 주말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적당히 낮은 온도에 공기 중엔 습기가 가득하다. 그 위를 잿빛 하늘이 덮고 있다. 새책도 나왔고, 일주일간 아팠던 눈병의 원인도 알았는데, 더하여 모처럼 휴식 중인데도 공허감이 파고든다. 새책이 나올 때마다 지독한 외로움에 휩싸이곤 한다. 몸이 기억한다. 열세 번 반복됐다. 술도 안 먹고 교제도 활발하지 않은 내가 선택하는 치유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정신없이 걷기.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 버려진 아름다움이 몸을 부벼 외로움 모여 있는 곳...- 허영자, 어떤 날


3월부턴 서울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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