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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됐다

종종 전원주택 살이들을 읽어보면 막상 지어놓고 보니 외롭다.


너무 할 일 들이 많다.  병원이 멀어서 걱정이다.


이런 얘기들을 주로 볼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공간은 아파트 위주의 터로 바뀌었다.


한 해 6만 건이 넘는 층간 소음에 대한 민원들.  그리고 다툼.


우리는 한 세 대전 만해도 거의가 단독주택에서 오손도손 살았었다.


그때도 외로움을 얘기하고 병원이 멀어서 싫다고 했을까요?


언제부턴가 우리는 철저히 편리한 생각들을 하고 살았습니다.


우리처럼 아파트가 우후죽순  전국에 있는 나라가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고층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각자만의 삶을 살 수는 없는 것일까요?


늘 남을 의식하면서 사는 피곤함이 오히려 우리나라 전원주택을 죽이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봅니다.


겪어보지 않는 소문에 의해 시골이 멍들고,  마을 이장을 욕하는 댓글들을 봅니다.


잔디를 깔지 마라고 합니다.


너무 풀들이 한 해도 지나지 않아 풍성하게 자라다보니 더운 날 잔디관리가 불가능하다고들


하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왜 겪어보지 않고 미리 잔디조차 까는 것들을 무서워하는 걸까요?


전원주택에 와서 얼마나 육체적으로 평안해야 편안하다고 할까요?


끝없이 올라가는 아파트는 이제 용적율도 모두 찾아먹었습니다.


이런 바벨탑들이 한 세대 후에는 우리나라 천지에 콘크리트 쓰레기장을 만들지는 않을 지 불안합니다.


이제 여유가 되신다면 땅을 밟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셔야 합니다.


가끔씩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을 잃어버린경우가 많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인간적인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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