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중목시공시 주의사항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크게 북미식이라고 하는 2바이재로 시공하는 곳도 있으며 

옆나라에서 히노끼나 스끼 목재를 가져다 짓는 일본식 중목이 있고

우리 전통 공법으로 짓는 한옥이 있습니다.


모두 목재를 사용하여 짓고 있는 주택들입니다.

이런 주택들을 지으면서 늘 내구성을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옆나라 처럼 100년 이상가는 주택들을 지을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을 가지고 옆나라에 가서 직접 만져보고, 설명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일본식 중목주택을 짓고 있는 현장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7년전 초창기때는 제대로 지어보고자 일본 작업자들에게 숙식비, 왕복 비행기까지

지불하면서 배웠습니다.


기초공사부터 마감까지 우리 기후에 맞는 시공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목구조주택에서 가장 깊게 생각해야 하는 게 있다면 약한고리원칙이었습니다.

경골목구조이든  중목이든지간에 목골조는 수십년 버팀니다.


하지만 20여년 지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해보니 가장 약한 부분인 합판이나 실리콘, 빈틈을 메우기 위한 폼이  가장 먼저 내구력을 잃은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이라는 완성품은 수 많은 재료들의 결합입니다.

그 재료들중 가장 약한 부분들이 집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내구성이 약한 재료들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시스템만 있다면 그 집은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에서 가장 중요한게 환기구입니다.


그래서 용마루 벤트를 만들고 , 처마벤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이 목골조 작업 사진들이 많습니다.


시공비를 기준으로 한다면 목골조가 끝나면 거의 50% 공정을 되지만

제대로 된 집을 짓기 위해서는 목골조가 끝났을 때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생각합니다.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애석한게 있다면 목골조팀은 목골조만 끝나면 철수하는 현장이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마감까지 생각하는 빌더들이 아주 적다는 얘깁니다.


약한 재료들이 오래 지탱하기 위한 시스템을 너무 간과하고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자재를 가져다가 전체가 어우러지는 집이 아니라면 10년 못가서 하자 위험이 있습니다.


도면을 믿고 시공들을 하지만 수 많은 디테일을 도면에 일일이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좋은 시공사나 경험있는 시공사를 만나셔야 합니다.


재료 하나하나를 선정할 때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미팅이 있었습니다.


2차원의 도면을 3차원의 현실로 만든다는게 쉽지 많은 않은 작업들입니다.


모든 목구조는 늘 약한고리원칙을 생각하며 시공해야 합니다.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그 집의 품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된 실리콘이나 폼은 기껏 10~15년 정도의 수명입니다.


그럴수록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관찰과 수리입니다.


목구조에서는 습기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자연에 제공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환기가 될 수 있는 벤트가 중요합니다.


중목구조이든 경골목구조이든지간에  내구성은 약한고리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목구조 파빌리온 공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