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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딧피 Apr 05. 2016

편견, 오해, 그리고 타투(Tattoo).

홍대 타투이스트 "Shazaam"님과의 타투에 대한 이야기.

시대를 거슬러, 조선시대로 가보자. 충(忠)과 효(孝)가 지상 최대의 미덕이자 선으로 강조되고 생각하던 때이다. 동아시아의 최고 학문이었던 유교(儒敎)를 받아드린 조선은, 무엇보다 다음 나올 말씀을 마치 하늘의 뜻처럼 행한다. 바로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불감훼상(不敢毁傷) 효지시야(孝之始也)” 이게 무슨 말 인지는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겨 함부로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도덕적 의미(뜻)를 내포한 공자의 가르침이다. 왜 ‘요즘 같은 좋은 시대’에 그런 생산적이지 못한 옛말을 인용하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할말이 없다.

하지만 저 서론에 언급한 것이 바로 지금 청춘들에게 이야기 해야 할 “타투[Tattoo : 문신(文身)의 영문 표기]” 이기 때문이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더니,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으로 글씨, 그림, 무늬 따위를 새기는 일과 연관을 짓느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조선시대 이전의 ‘삼한(三韓)시대’에는 문신(Tattoo)이 바로 습속문화로 여겼고,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훨씬 전에 우리 조상들은 문신을

지위를 나타내는 한 가지 방법이자, 다양한 의미를 상징하기 위해, 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부적으로써의,

또는 잊혀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의 풍속으로 문신을 이용해왔다니.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타투는 서양의 문화로만 통용된다고 믿고있는 대중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조상에서 전해져 온, 우리나라의 문화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타투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TABOO. 금기를 뜻하는 이 단어로의 인식이 자리 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현대사회의 근거로 설명하기가 개인적으로도 참 부담스럽고 짜증나는 일이기에 간단한 링크를 걸어본다.

시간이 남는다면, 참조하기 바란다. (링크 참조)


청춘들도 알다시피, 지금 시대는 자기PR 시대이다. 오늘날의 타투는 이 시대적인 반향에 따른

하나의 아이콘으로써 대두되고 있는 문화이자 예술로 행해지며 다양한 이슈를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에서부터 한국의 유명 연예인까지 타투로 자신을 표현한 셀러브리티들의 몸을 보면

가히 그 매력이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타투의 종류도 약 40가지가 넘는다. 

크기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모양에 따르기도 하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컨텐츠인가.


하지만 여기서 질문. 


"왜 이런 매력적인 컨텐츠는 어디서든 볼 순 없는 것인가."

한국에서는 문신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의 대법원의 한 판례에서부터 시작된다. ‘반영구화장’이 ‘의료행위’로 규정이 되면서 문신시술은 불법의료행위가 되었다.판례의 근거로써는, 문신의 과정 중에 의료행위인 마취를 한다는 것이고, 문신을 위해 사용하는 바늘이 사용할 경우에 따라 혈액으로 인한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문신행위는 고도의 의료기술을 가진 자가 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이다.



사실 대다수의 타투이스트들은 마취를 하지 않는데도(각주: 마취행위의 기준은 마취크림을 도포하는 비전문적인 행위가 아닌, 경구투약 혹은 주사를 이용한 혈관투약 등을 활용하는 행위로써의 기준) 모든 과정이 마취를 하는 것으로 오인을 한 것이 판단의 오류였고, 또한 일반문신은 사용하는 바늘의 특징상, 혈액으로 감염을 옮긴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임에도, 감염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오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신을 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의료지식이 필요한 것을 의과대학을 다녀야 하고 의료허가증을 가진 자가 할 만큼 고도의 의료지식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었다. 문신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의 잘못된 판례를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유로 우리는 길거리에서 타투 전문업소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지금도 이 잘못된 인식과 누명을 벗고자 필드에서 활동하는

많은 타투이스트들이 힘쓰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에 댓가는 고생에 비하면 짜디 짜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오면서일명 ‘타투법(문신사법) 추진’은 신직업 개발을 목적으로

작년 2015년부터 도마 위에 올라왔지만, 아직 그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이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는 약 2만명의 타투이스트가 활동 중이며,

각종 매체에서는 알게 모르게 타투라는 키워드를 분기별마다 독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러하다. 곱하기 프로젝트의 두번째 곱하기의 키워드이기도 하며, 

청춘에게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매력적인 키워드이기도 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프로젝트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적인 친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한 타투 아티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이름은 “Shazaam”. 


이름을 듣자마자 번뜩 떠오른 것이 있었다.  이는 DC코믹스에서 ‘슈퍼맨’과 대등한 히어로인

‘캡틴 마블’의 원래 이름이 "Shazam"이기 때문이다. ‘캡틴 마블’은 원래는 힘 없는 어린 아이었지만,

계기를 통해 마법의 힘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히어로이다.

완력 또한 슈퍼맨과 대등해서 위의 사진처럼 캡틴 마블과 현피(?)를 뜨는 슈퍼맨은 쳐발리는(?) 수준.

(근데 나 지금 뭐하니)


(흠흠..) 잠시 딴 길로 샜지만, 어쨌든 곱하기 프로젝트의 화보를 위해

협업을 제안하러 합정 어딘가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짧게 반기는 인사도 잠시, 편한 복장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도안 작업에 여념이 없던 “Shazaam”씨는

인터뷰 내내 시크한 분위기로 대화에 임했다. 그녀는 동글동글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좀처럼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여성이었다. 프로젝트의 협업에 대해 제안했을 때도, 데면데면. (뭐지 이 여자)


하지만 쿨하게 받아드리는 모습에 한번 더 느껴지는 그녀의 매력은

가히 타투이스트로써의 포스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듯 했다.


처음에는 협업을 제안 받았을때는 그리 반기지 않는 듯 했다. 난 당황을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간파했다는 듯한 은근히 날카로운 눈초리로 내게 이것저것 상세히 물어보며

설명하고 듣기를 수 차례. 결국 곱하기 프로젝트와의 작업을 수락했다. (식은 땀을 얼마나 뺐는지 모른다.)

"Shazaam"씨는 아마 이 글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겠지만, 설득 하느라 혼났다.


한복과 타투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매체에서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도전이라 필자에게

대화 내내 날카로운 지적을 했고, 그때마다 나는 바지 밑도리를 확인하며 애간장을 태웠다.


이제, 그 살벌했지만(?) '타투스러웠던' 그녀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합정동 어딘가에 위치한 타투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타투이스트"Shazaam"


Q) 반갑습니다! 샤잠님! 청춘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합정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투이스트 샤잠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tatshazaam으로 활동 중이에요.


Q) 타투이스트로 활동하신지는 어느 정도 되셨나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예전 남자친구가 타투이스트였어요. 저에게 한번 배워보라고 권했는데, 그때는 그냥 흘려 넘겼죠.

그러다 대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회사도 다녀보고, 아르바이트도 여럿 해보고..

뭘 해야 할 지 방황하던 도중에 남자친구가 전에 제게 권했던 제안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배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수강을 하며 타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직업을 갖는 게 꿈이었는데,

저랑 잘 맞는 직업을 찾아 지금은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벌써 3년차 네요..



Q) 닉네임을 “Shazaam”으로 정하신 의미가 궁금합니다. 번개 로고의 의미도 궁금하구요.

A) 우리나라 말로 마술 주문이 수리수리 마수리 인 것처럼 영어로도 몇 개 있는데,


가장 유명한 TA-da!와 Abracadabra! 이고, 그 외에는 Alakazam ! 그리고 Shazam! 이 있어요.

어감도 좋고 귀여워서 기존의 shazam 에 a 를 하나 더 붙여서 Shazaam이 되었습니다.


제 로고의 번개 모양도 비슷한 문맥으로 마술을 부릴 때 튀는 번개 이미지와 연관시켜 만들게 되었습니다.

남과 같지 않은 나만의 개성을 가진 마술사와 같은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필주: “캡틴 마블”을 알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Shazaam의 반려견인 "Shady"

Q) Shazaam님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종종 귀여운 개가 보이던데요?

A) 지금 두 살된 보더콜리를 키우고 있어요. 이름은 유명 랩퍼인 에미넴(Eminem)의 풀 네임에서 따온

"쉐이디(Shady)" 입니다. 보더콜리가 워낙 활동량 많은 친구라서 매일매일 같이 산책 겸 운동도 하는데,

어쩔 때는 강제로라도(?) 운동을 할 때가 있어서(웃음) 엄청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샤잠과 쉐이디와의 산책 영상. (샤잠님의 Instagram 중)

Q) 사진으로 보기에도 쉐이디가 Shazaam님 만큼 크더라구요. 지낼 때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개들보다 크니까 산책할 때 사람들이 신기해하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워 하기도 해요. 같이 산책을 다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어르신 들 중에는 여자가 어디 쓸데없이

큰 개를 끌고 다닌다고 흉을 보신적도 있었어요. 처음엔 그럴때마다 그런 시선이나 말들에서 기분이

많이 상했었는데, 이젠 그런가 보다 해요. 그리고 쉐이디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순하기도 하고 말을 잘 들어서 크게 힘든 적은 없었어요. 매일매일 산책만 시켜주면 크게 말썽 피울 일은 없어요.

제목없음. 사실 개인적인 추측뿐이지만, Shady의 모습과 Shazaam의 모습이 보인다.

Q) 혹시 쉐이디에 대한 도안이 있나요? 왠지 궁금해지네요.

A) 저랑 쉐이디를 그린 도안이 하나 있긴 있어요.

제 등에 받으려고 그렸었는데 아직 진행은 못했어요. 손님들 중에 반려견 도안을 부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 자신이 키우는 애견이나 견종에 대해 요구하시는 경우여서

굳이 따로 도안으로는 만들어 두고 있진 않아요.


Q)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타투이스트의 입장에서 대중들이‘타투’라는 컨텐츠가

자리잡은 인식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을텐데요.

A) 제 개인적으로는 예전과는 다르게 점점 좋아지는 인식을 느끼고 있어요. 특히 사람들이 타투를 보는 눈이 많이 높아졌다는 부분에서요. 그만큼 커뮤니티나 채널, 경험 등을 통해 많이 접한다는 소리겠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 인기가 많았던 ‘트라이벌’이라는 장르의 도안은 이제 대부분의 손님들에게서도 뒷전이라는 면에서요.


Q) 오래 전부터 해외에서는 타투가 하나의 예술의 문화로써 자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타투(문신)을 ‘반영구화장’으로 명시하고 그것이 의료행위로 규정되어

의료면허가 있는 사람에 한에서만 타투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모든 타투이스트들은 ‘범죄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Shazaam님이 느끼는 한국에 자리하고 있는

타투 커뮤니티나 타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예전에 비해서는 한국에서의 타투와 필드는 많이 발전하고 있고, 발전 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타투는 불법(不法)이 아니라, 무법(無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행위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혜택을 받기 이전에,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웃긴 부분이 있는데, 몇몇 타투이스트분 중에서는 같은 필드의 다른 타투이스트를 의도적으로 신고하는 상황이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길 듣고 어이가 없기도 했고 덜컥 겁도 났었죠. 그리고 타투를 받은 고객 분들 중에서도 간혹 그랬다고 하던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신고 했던 타투를 받은 손님까지 같이 처벌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분야에 대한 확실한 법이 생기면, 이런 어이없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거고, 그 이후로는 더 올바른 타투 문화와 필드의 성장이 이루어 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끼리는 그 ‘무법’에 대한 부분을 ‘타투의 합법화’라고 바꿔 부르기도 하는데, 하루빨리 ‘합법화’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타투를 받기 전에 많이들 궁금해하는 질문 중에,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타투 할 때 많이 아픈가요?”

A) 저도 받아본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네. 당연히 아프죠. (웃음)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한 질문이라 질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봤어요.

그런데 웃긴건, 저희들끼리도 매일 얘기합니다.


‘아 나 이번에 목에다 받고 싶은데 완전 아프겠지? 어때? 아플까?’


이미지 기반 SNS인 Pinterest의 로고. 주로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많이 업로드 되는 것이 특징.

Q) Shazaam씨의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A) 기본적으로 많고 다양한 타투이스트들의 작업물을 매일 같이 봐요. 일러스트를 보기도 하고, 사진작가의 사진들도 보고, 타투 도안들도 찾아봐요. Pinterest를 수도 없이 들락날락해요. 

더 많이 찾아보게 되는 특정 작가들도 몇 있지만 정말 많은 양의 이미지를 매일 찾아보면서

영감이 떠오르면 그릴 주제를 정하고 도안을 그립니다.

1994년 데뷔한 Trip-hop 밴드인 포티쉐드(Portidhead)의 사진. 몽롱한 분위기의 노래가 특징이다. 대표곡으로는 "Road"

Q) 이 글을 읽고 있을 청춘들에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A) 글쎄요, 취향이 계속 변해서 꼬집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가장 오랫동안 사랑해온 아티스트와 음악 장르가 있어요. 영국 트립합 밴드 포티쉐드(Portishead) 예요. 고등학교 때 처음 트립합을 접한 후로 여전히 듣고 있으니 제 기준에서는 정말 오래 됐네요.(하하) 특히 포티쉐드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적적한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우리나라 밴드 씬에선 들어본 적 없는 장르일 것 같네요. 시도한 밴드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전혀 유행한 적은 없었을 것 같아요.


Q) 콜라보레이션 경험이 혹시 있으셨나요? 작업하게 될 화보의 컨셉이 한복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A) 콜라보레이션 경험은 따로 없었어요. 사실 항상 한국적인 소재를 그려봐야지 생각은 많이 했는데, 실질적으로 그려본 적은 없었죠. 이번에 한복과 한국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게 되어 드디어 때가 왔구나, 했습니다.


Q) 한복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으셨나요? 그리고 선호하는 옷의 스타일이 궁금하네요.

A) 네. 전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상에서 자주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요. 한복은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검정색과 회색, 핑크색계열이 들어간 옷을 좋아해요. 색에 대해서 주관적이라 몇 가지 선호하는 컬러에만 집중하는 편이죠.




Q) 주로 작업하시는 도안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A) 최대한 다른 타투아티스트들과 차별화를 두기위해서 이런 저런 시도들을 많이 해봤어요.

하지만 도안의 특징으로만 놓고 보면 올드스쿨과 뉴스쿨이죠. 소재는 일반적인 올드스쿨과는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행성을 참고한 도안이라던지, 이집트의 고대 벽화에서 따온 도안도 있었고,

어떻게 두고 보면 지금 프로젝트에 쓸 도안도 새로운 소재이기도 하겠네요.



Q) 이번 ‘한에게 반하다’ 화보에서 시도하셨던 일러스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제가 그리는 올드스쿨과 뉴스쿨 스타일의 도안들에

한국적인 소재와 이미지를 접목시켜 작업을 해봤습니다.


분야에 대한 확실한 법이 생기면, 더 올바른 타투 문화와
필드의 성장이 이루어 질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타투 뿐만이 아닌, 어쩌면 저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장르와 분야에서 겪는 잘못된 인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여전히 타투하면 조폭 문신을 떠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는 매일 타투를 하고, 생각하며 타투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전혀 몰랐는데, 분야 외의 사람들에게 듣고 놀랐어요. ‘아, 여전히 인식은 낮구나.’ 근데 그럼 뭐 어떤가요. 그런 인식 속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 거고. ‘나의 삶 속’에서 남의 인식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필자가 글의 초반에 밝혔던 타투의 역사는 우리의 것이라는 강조였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문화로써 받아드린 부분에서는 서양의 문화를 받아드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복과 타투와의 만남은 필드에서 한두번 정도의 시도는 있었지만,

그만큼 성공적인 결과물도 아니었거니와 그 데이터를 통해 발전된 요소도 없었다.


그렇다면 왜 곱하기 프로젝트는 한복과 타투를 선택했는가?


‘한에게 반하다’ 라는 제목으로, 장르에 대한 대중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도록 청춘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화보는 동양과 서양의 인식에 대한 교류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의 다양한 의견과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도 청춘들이 겪어 나갈 여러 종류의 다른 인식들을 어떻게 각자가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이번 화보를 기획, 제작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제 곧 펼쳐질 한복과 타투의 콜라보레이션을 청춘들이 지켜봐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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