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척도에서 한국에서만 유독
만족한다고 느끼는 감정이 있다.
”정이 간다 “
이 애증의 ”정“ 은 최고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불행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한 감정이기도 하다.
정이 많다. 정이 간다. 정들다. 정겹다….
마음 심과 푸를 청이 결합한 뜻 정은 뜻. 사랑. 인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를 청자는 우물주위에 푸른 새잎이 자라는 모양으로 맑다 푸르다는
느낌을 준다.
정을 느낀다는 건.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표현하고 느끼는 것과 같을 것이다.
고객경험에서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라는 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가장 본질의 업을 다 하려는 것이 아닐까. 공간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의 본질을 알고 오해 없이 거짓 없애 전달하려는 마음 말이다.
한식뷔페에 갔었던 손님이 올린 영상을 본 기억이 있다. 덩치가 제법 컸던 손님은 먹고 싶은 메뉴를 접시에 한가득 담는다. 그때 사장님이 아직 수저도 들지 않은 손님에게 다가와서 한마디 하신다.
다 먹지고 못할걸 그렇게 많이 담으면 어쩌냐며 남기면 안된다고 역정을 내신다. 당황한 손님은 당황스럽지만 차분하게 허허 웃으며 다 먹을 거라고 말했지만 사장님은 그 말을 믿지 못하는 건지 손님이 맘에 안 드는 건지 손님은
손님다워야 한다는 맥락 없는 돌멩이를
던진다. 결국 자기
화를 이기지 못한 사장님은 먹지도 못한 손님에게 장소를 퍼붓다 손을 줄 테니 나가라고 하고 손님은 가게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가며 영상은 끝난다.
손님답다는 것. 먼저 한식뷔페는 어떤 곳일까. 굳이 본질을 따지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다양한 한식을 양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손님이 담는 음식의 양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보다 많이 담은 손님을 타박하고 내쫓을
거라면 한식뷔페 말고 다른 걸 했어야 하지 않을까.
음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정도 없고 예의도 없다.
외국인이 한국음식을 먹을 때 신기해하는 것 중
공짜로 주는 그것도 리필이 되는 다양한 반찬과
서비스가 있다. 한국의 정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이다.
기사식당에 가면 무한리필에 가능한 밥통.
직접 계란프라이를 해 먹을 수 있는 백반집.
모자라면 더 먹어라는
말은 정이 듬뿍 담긴 우리만의
감성이고 추억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매장은 정을 어떻게 서비스화 했으면 활용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