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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요일 Jan 24. 2021

[트렌드코리아] 위드 코로나에 우리가 대처하는 자세

트렌드코리아 2021 리뷰 - 2.2021 트렌드 '브이노믹스'

*본 글은 필자가 '내돈내산'하고 작성하는 책 리뷰이며, 총 3번에 걸쳐 기고할 예정입니다.



2021 트렌드 '브이노믹스'

트렌드코리아 2021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키워드는 브이노믹스(V-nomics)다. 바이러스의 V에서 출발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바꾸게 될 경제"를 의미한다. 본 키워드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언택트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소비자들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브이노믹스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비전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들의 답변이라고 소개되었다.



팬데믹으로 대두된 본질과 지속가능성 문제

책에서 화두를 던진 4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결국 2개의 키워드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본질,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이 그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었다고는 하나, 결국 언택트로 진행될 뿐 재화/서비스 자체의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경기 침체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업종별 특성에 따라 대체성과 대면성이 상이해 경기 회복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본질에 집중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업종이 살아남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가치는 특히나 더 본질과 지속가능성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장 용기는 소비자가 직접 가지고 와야 하는 제로 웨이스트 디저트 카페 '얼스어스',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을 출시해 큰 화제를 모은 '롯데 아이시스' 등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ESG 측면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곳들이 소비자들을 이끌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디저트 카페 '얼스어스' , 출처: 아시아경제


짧은 생각
앞으로 ESG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SG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출처: 매일경제)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ESG 펀드에 711억 달러가 신규 유입되었고 펀드 수도 2015년 60개에서 최근 400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ESG에 대한 기업 측면의 액션이 촉발되면서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노조 결성에 소극적이던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 역시 구글을 필두로 노조를 결성하면서 투명한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회사의 다양성/임금 차별/성희롱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춰야 한다.

-연남동의 '서점 리스본'은 다른 프랜차이즈 서점과는 좀 다르다. 글쓰기 모임, 책방 사업 스터디, zoom으로 하는 독서 모임, 신문/잡지 스크랩 클럽 등 다양한 모임이 진행된다. 매달 어떤 책을 받을지 모르는 책 정기 구독 서비스 '비밀책', 1년 365일 각각 지정되어있는 다른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생일책', 본인의 책 취향을 알려주면 그거에 따라 책방 주인이 추천해주는 '취향책', 책과 어울리는 향수/드립커피/책갈피/사진/엽서 등을 함께 판매하는 세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직접 방문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소비자는 온라인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토론을 할 수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달 새로운 책과 만날 수 있다.



-제휴를 맺은 200여 개 술집(주로 맥주를 파는 펍과 위스키, 칵테일 등을 파는 바)에서 무료 웰컴 드링크를 한 잔씩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데일리샷'은 코로나로 인해 술집 방문이 어려워지자 '술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원하는 매장에서 상품을 선택/결제하고 영업일 2일 내로 픽업할 수 있다. 코로나로 확산된 '홈술' 문화를 빠르게 캐치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은 것이다. 본 '술픽업' 서비스는 위스키로 시작해 칭따오 맥주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는데, 3일 만에 완판 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급변한 사회의 후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로 집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해 수업을 듣는 '원격 교육(이 워딩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이 약 1년 내내 진행되면서, 사이버 학교 폭력이 증가했다고 한다. 전자기기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는 가정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듣기도 어려웠고,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뿐 아니라 타인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함께 터득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과 비례해 가정 폭력도 함께 증가하면서 이웃나라 일본은 배우자 폭력 상담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아동학대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라고 말하던 아시아나 항공의 TV 광고가 얼핏 스쳐 지나간다.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은 변화를 겪었던 2020년이었다. 한때는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만을 기다렸지만, 일각에서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는 없고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말한다. 그 말처럼, 앞으로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해 계속해서 기업과 사회의 본질/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트렌드코리아 리뷰 1편

*트렌드코리아 리뷰 3편

#트렌드코리아2021 #미래의창 #오드리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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