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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밭 Mar 15. 2019

별 하나, 별 둘

자작시


고개 숙인 채로,

광명에 눈이 먼 채로는

마주할 수가 없어     


칠흑의 어둠에 파묻혀

암흑이 두 눈을 어루만질 때

비로소 저를 드러내는     


별 하나, 별 둘     


운무(雲霧)도 저 갈 길을 멈춰서

잔월(殘月)조차 제 빛을 숨겨

오로지

일렁이는 별들의 독무(獨舞)만이

어둠을 밝힐 때     


힘내어 고개를 들어,

두 눈에 별빛이 한가득 담기게     


힘주어 고개를 들어,

오롯이

저 별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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