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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뛸뚱 Feb 21. 2016

스타트업에게 자금이란?

스타트업 이야기 1

최근 몇 년 동안 초기 창업기업 다른 말로 스타트업(Start-up)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어떤 스타트업이 수십억을  투자받았다는 기사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들려오고 밖으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에어비엔비, 우버 등 스타트업으로서 이룰 수 있는 최정점을 칭하는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기업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안으로는 네이버, 카카오를 필두로 콘텐츠, 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 웨어 어블, AI, VR, 에듀테크 등의 분야에서 이름으로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의 수많은 기업들이 제 2의 유니콘의 꿈을 키우며 쫓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박을 혹은 사회적 변화를 꿈꾸며 나아가는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 확률이 훨씬 더 높고, 현재의 우리나라 시스템과 사회적 인식 등을 종합해 판단하면 한 번  실패하게 된다면 다시 재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자금」에 집중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생각(경험한 바로는)하기에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템과 사람, 그리고 창업자 가 초기에 생각하는 회사 시스템의 개략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 중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이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적정한 캐시 플로우(Cash flow)를 초기에 확보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 시점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초기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 제로에 가깝다. 즉 매출을 통한 캐시 플로우(Cash flow)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 구성은 창업자 본인의 자본금, 은행 또는 정부지원의 대출, 정책자금, 지인을 통한 투자금 유치 등으로 구성될 수 있는데 사실 창업자 본인이 굉장한 자산가가 아닌 이상 비용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금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또한, 확보된 초기 자금으로 1차적인 비용들을 충당하더라도 실질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부분 감당하지 못해 무너지게 된다.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은 아이템 또는 상품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비용이다. 

☞ 필자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마케팅은 고비용, 고효율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스타트업이 VC, 엔젤 투자자 등을 통한 초기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된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나 엔젤 투자자 등 전문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기관이나 전문 투자자들은 High risk, High return을 기대하고 투자를 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적으로 기업가치(EV)를 평가하고, 어느 정도의 매출 또는 유저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이템의 실행 단계에서 일정 부분의 성과가 달성된 후 투자를 진행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실행 전 단계에서의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사실 이들에게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데스밸리는 대부분 이 시점에서 발생하고, 꽃을 피우지 못하고 지워진다.


위와 같이 스타트업에게 초기 자금 확보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자 사업화를 위한 가장 채우기 힘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의 비용 예측과 다양한 형태의 자금 확보에게 대한 계획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스타트업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다. 기발한 아이디어, 창업자의 열정 못지않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금에 대한 구체화된 플랜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곧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의 척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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