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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훈 Jun 06. 2023

20대에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법

불안은 행동으로 덮는다

20대의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단연코 '불확실성'이다.


신이 나에게 "너 지금 하는 대로만 하면 10년 후에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는 확신만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 일, 진로, 심지어 놀 때마저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 끊임없이 의심하고 걱정하게 된다. 지금 나아가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길인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고민은 불가피하고 모든 계획과 실천에 선행되는 행동이므로 어느 정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고민들을 반복하면서 실제로 행해지는 행동과 미래 설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글은 내일에 대한 의심이 불필요한 이유와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선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는 이유부터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걱정, 의심 같은 것들은 우리가 조금의 여유 공간을 가지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다가와 괴롭힌다. 그 느낌이 싫어서 종종 회피를 위한 행동들도 찾아서 하게 될 때가 많다. 친구들을 만난다든지 게임을 한다든지 하는 그 순간만큼은 걱정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빈 공간이 없을 때는 우리를 괴롭힐 틈이 없다. 수험생 시절도 공부를 많이 했던 날보단 야자 시간 내내 친구랑 떠들거나 잠을 잤던 날들이 나를 더 괴롭힌다. 가끔 이러한 이유들로 힘들어할 때면 "네가 아직 덜 바빠서 그래."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짧은 한 문장에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다. 반드시 필요한 것들은 결핍되었을 때 어떠한 문제가 생겨야 한다. 물, 산소처럼 생물학적인 것부터 관계(사회)와 같은 사회적인 부분까지 없어선 안 되는 요소들이 없을 땐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이 우리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하기엔 일 년에 몇 안 되는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은 그저 너무 행복할 뿐이다. 누가 그걸 모르냐고? 필요 없는 것들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다음은 하지 않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상보다는 다음 스텝을 바라볼 것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걱정이 많아진 이유는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이렇게 공부해서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이대로 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을까?'

'지금처럼 살아서 돈은 언제 모으지?'

'결혼은?'

'아이는?'

'노후는?'

...

걱정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나 많다. "다 잘 될 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따위의 이야기보단 현실적으로 진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걱정을 하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지만 걱정은 절대 나를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해 주지 않는다. 등산을 시작할 때 벌써 정상까지 갈 길을 걱정해서는 발을 내디딜 수가 없다. 일단 출발해 보고 힘들면 다시 내려오면 된다. 지레 겁먹어 출발하지 않는 사람보단 훨씬 낫다. 인생은 등산만큼 단순하진 않아서 정상에 도달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정상 부근까지, 중턱까지, 초입까지 혹은 출발도 안한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느 곳에 그칠지는 선택하면 된다.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을 따라 행선지를 차근차근 밟아나간다. 누구도 출발하자마자 목적지 바로 전 우회전을 염두에 두거나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등산도 운전도 인생도 목적지를 두고 나아간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이다. 현재 눈앞의 것을 차근차근 마주하다 보면 어느샌가 이만치 와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걸음 내딛고 고개를 들어 목적지를 바라보기를 반복한다면 지금의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 것이다. 미래에 대한 진로 설계와 계획도 좋지만 이미 계획의 선을 넘어 걱정과 스트레스에 가깝다면 일단은 걱정 말고 당장 오늘과 내일에 집중하자.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방법이다.


위 글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현생 1회 차 한 20대 청년이 기록하는 일, 사람,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또 다른 이에게는 공감이 또 다른 이에게는 지난날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춘기록 #청춘을글이다 #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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