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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생의 오후 Aug 22. 2021

초등 주식 북리뷰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이 책은 엄마, 아빠, 자녀가 함께 힘을 모은 합작품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책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해서 쓴 글이 아니라, 그동안에 동재 엄마, 동재 아빠가 자녀의 경제교육을 가정에서 실제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키면서 기록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읽으면서 이 가정의 모습을 보는듯하며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습니다. 

다섯파트로 이루어져 있구요. 각 파트를 소개해보겠습니다.


Part 1. 일상에서 경제교육을 하는 5가지 방법

Part 2. 똑똑한 경제습관을 가지는 5가지 방법

Part 3. 이제 실전투자를 해보자

Part 4. 우리 아이가 리더 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자

Part 5. 선한 영향력을 가지 어린이 부자가 되기를


각각의 Part를 읽고 저의 느낀 점이나 소감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사실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에게 돈 공부나 경제공부를 생활과 밀접하게 시키기는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은데요. 가정마다 경제 수준이나 상황이 다르고, 학부모님들의 돈에 대한 생각, 철학들이 다르고, 아이들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수준에서 경제공부를 시키는 정도에서 그치게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실질적인 돈 공부는 가정에서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 동재네 가정은 롤 모델이 되는 모범적인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art 1에서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소비통제력을 길러주고, 세상의 모든것이 경제활동을 통해 돌아가며, 공부를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얻는 꿀처럼 단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지식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지식 생산자 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어도 참고 해야 하는 노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Part 2에서는 어려서부터 똑똑한 경제습관을 가지는 5가지 방법으로 어린이 경제신문 구독하고 NIE하기, 경제관련 다큐멘터리 보고 생각발표하기, 경제관련 도서 읽고 생각표현하기, 투자를 통한 돈 공부, 스스로 돈 벌어보기를 들어서 아이가 경제 주체로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옳바른 개념을 갖고, 따라서 절약하며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데요. 여기서도 반드시 공부한 후에 자신의 생각으로 output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유교문화에서 사,농,공,상의 관념이 은연중에 뿌리가 깊어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은 돈 얘기하는 것을 약간은 터부시하고, 돈을 밝힌다고 생각하고,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등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문화가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돌아서면 돈 때문에 고민하고, 부동산 투기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심한 것을 볼 때 돈에 대한 이중적인 민낯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특히나 아이들은 돈 생각을 하면 안되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돈은 어른들이 벌고 어른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돈에 대해 정직하고 솔직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돈 공부를 시키는 것이 비교육적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경제생활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토대가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잘 알아야 하고 리스크가 적은 어린 시절부터 공부와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무관심한척 하면서도 돈 때문에 고민해야 하는 이런 이중적이고 분열적인 돈 개념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솔직하며 정직한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바른 경제 생활을 하지 않을까요?


Part3에서는 동재가 스스로 자신이 모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며 투자에 대한 공부를 통해 자신의 투자에 대해 책임감을 길러가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구요. 


Part4에서는 무조건 대학에 가서 취직을 해야 하고, 아니면 안정적인 공무원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동재 자신을 브랜딩하여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교육을, 동재 자신을 찾아가는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Part5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선한 부자 어린이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며 책이 마무리가 됩니다. 동재는 자신이 스스로 번 돈으로 10년내에 100만원을 기부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돈을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선한 부자가 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인재상이 아닐까요?


저축하고 투자해야 할 가장 적기인 어린 시절에 사교육으로 돈과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결국은 대학 졸업후 학자금 융자 대출금 상환하는 것에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많은 청년들을 볼 때 안타깝고 걱정이 됩니다. 동재네는 돈을 다룰줄 모르는 사람을 '돈맹'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우리가 컴퓨터를 전혀 다룰줄 모르는 사람을 '컴맹'이라고 하잖아요. 그 편리하고 좋은 컴퓨터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면 컴맹이 되어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하듯이, 부모는 자녀가 '돈맹'이 되어서 돈이 있어도 옳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키워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돈을 거저 주려고만 하는 자식사랑보다 돈을 알고 옳바르게 다루고 사용할 줄 아는 교육을 하는 부모가 더 현명하게 자식사랑을 실천하는 부모가 아닐까요?? 동재 가정이 청소년들의 옳바른 돈공부, 가정경제 교육의 좋은 지침, 좋은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여 <초등 주식>책을 읽고 독후감을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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