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아닌 경험을 공유하는 곳.
에어비앤비 Airbnb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Samara를 설립했습니다.
Don't go there. Live there.
창업한 지 8년. 에어비앤비는 여행과 삶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놓았습니다. '현지에서의 경험'과 '여행의 신뢰'를 강조하는 에어비앤비가 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에어비앤비 CPO 조 게비아 Joe Gebbia의 미디엄에 올라온 글을 번역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 지역사회와 신뢰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고밀도 도시의 중심부에서부터 넓은 고속도로로 울타리 둘러쌓여 있는 교외로 옮겨왔습니다. 이는 현대사회의 고독을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낮은 인구밀도와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상실. 이로 인해 우리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과 문제로부터 해방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냉전 Cold War으로 우리는 우리의 이웃을 의심하게 된 반면, 대형 브랜드를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된 것입니다.
인터넷의 시대로 넘어와봅시다.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연락을 취하고 다른 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간의 연결은 이전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목소리를 되찾고 우리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집과 자동차와 물건들은 더 이상 우리의 신분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닙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웃들 Joneses과 연락하며 지내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경험의 경제 experiece economy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휴가 사진을 공유하고, 오리지널 음악을 공유하고, 어젯밤 저녁식사에 대해 트윗을 날립니다. 이러한 행위는 새로 산 닌텐도 시스템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날 친구들 사이에서 나의 위상은 하늘 높이 치솟죠.
이 변화의 일환으로, 나는 에어비앤비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이 변화되는 과정, 그리고 생면부지인 사람을 기꺼이 신뢰하려는 그들의 의지에 대해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기술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오가지만, 이것은 사실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확실히 나는 모든 역사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10여 년 전,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Nathan Blecharczyk 그리고 내가 에어비앤비를 시작했을 때.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의 집과 그들의 일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1억 명의 게스트가 다녀간 이후, 우리는 우리의 진행과정을 의미있게 재구축할 몇 가지 파격적인 질문을 던질 능력과 경험을 갖췄습니다.
Samara는 우리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발견한, 신뢰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더한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더 나은 대접을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신뢰를 쌓는 데에는, 단순한 공감 Sympathy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공감은 공통된 경험에 의존합니다. 만약 당신이 덤벙거리는 성격이라면, 이리저리 부딪히는 이들에게 공감할 것입니다. 반대로 감정이입 Empathy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당신이 그들을 경험해본 적이 없더라도 말이죠. 진심으로 공감하려면 우리는 한 걸음 뒤로 크게 물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결함을 가진 인간이며, 모든 삶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약간의 어긋남은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모든 시나리오에 감정이입할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감정이입이란 보통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며,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위해 어떻게 디자인할 거냐고요?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신원, 정치 기관, 사회 경제학, 문화적 가치, 가족 역동성 family dynamics, 관계성 등 고려해야 할 대상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에어비앤비의 디자인이 완전히 낯선 사람과 경험을 공유하게 했던 것처럼, Samara는 이러한 고려대상들을 다루는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디자인하려고 합니다. 공감대를“자연스럽게”형성시킬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이죠.
우리는 벌써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컨셉을 탐구하며 일하는 중입니다. 우리의 지역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올지에 대해 하나로 엮어가면서 말입니다. 세계 곳곳을 이동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인지에 대해 지역사회는 어떻게 영향을 주며, 기술은 그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움츠러드는 지역사회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어떻게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이 우리의 집을 진정으로 스마트하게 하며, 그것과 상호작용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중요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디자인 서비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정말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시야를 잃거나, 질문하는 것을 절대로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은 과연 무엇일지 나는 매우 기대가 됩니다.
여행은 깁니다. The journey is long.
Samara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여행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관련자료.
일본 요시노에 이미 Samara의 첫번째 커뮤니티 센터가 설립되었는데요. 에어비앤비처럼 숙박시설로써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로써 여행자들은 현지의 경험을, 지역사회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에어비앤비는 더 많은 여행자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연 에어비앤비는 Samara를 통해 또 한번 여행업계를 흔들어 놓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