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제2의 한류 전성시대’를 맞이했어요. 2003년 겨울연가가 일본에 일으킨 한류열풍의 여파는 대단했죠. 이때는 일본이나 중국, 홍콩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만 유행했지만 지금은 그 영역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됐어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했고, BTS가 신곡 ‘ON’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4위를 기록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렇게 한류 열풍이 거세지자 한국의 생활문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Korean Fire Noodle’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시식을 도전하고 있는데, 유튜브에 불닭볶음면 먹방은 하나의 챌린지 문화로 마련됐어요. 뿐만 아니라 이베이나 아마존에서는 한국의 레토르트 식품과 스낵, 음료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K-beauty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유명 할리우드 배우 드류베리모어가 한국화장품 매니아라는 사실은 유명하죠?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K-뷰티템을 이용한 게시물을 꽤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포라에서도 한국산 달팽이크림이나 마스크팩 같은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한국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역직구’가 활성화되고 있어요. 역직구는 우리가 아는 ‘해외직구’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해외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인 해외직구와 달리 역직구는 국내의 아이템을 해외 판매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이템이 이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어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2018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09억원으로 전년대비 65.4%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역직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베이에서 ‘buldak’이라고 입력하면 불닭볶음면부터 불닭소스 등 많은 제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라면, 고추장, 김, 새우깡, 비빔밥, 고구마말랭이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찾아볼 수도 있고요. ‘Korean Food’, ‘Korean cosmetic’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다면 실로 다양한 한국 아이템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직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해외 판매사이트에서 판매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어떤 채널에서 판매를 할 지를 정해야겠죠? 가장 대표적인 곳은 중국의 타오바오, 일본의 라쿠텐,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템이 어느 나라의 어느 채널에서 특히 잘 팔릴 수 있을 지 고민해본 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판매자 등록을 할 때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 지도 잘 알아보셔야 하는데, 타오바오 같은 경우에는 중국 현지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해야 합니다. 만약 중국어가 능숙하지 않다면 현지인이나 전문 가이드와 같이 동행해야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겠죠? 그 다음에 알리페이를 가입한 후에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난 다음에 타오바오에 가입해 점포를 개설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신청 후에는 며칠 내로 심사가 이뤄지고요.
아마존은 가상계좌 발급 서비스인 페이오니아에 가입을 한 뒤에 여권, 주민등록증,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한 뒤, 아마존 측의 승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후에 아마존 창고 내에 판매할 물건을 입고하고, 브랜드를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판매 채널의 특성을 잘 알아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모든 판매 사이트가 우리나라 사이트처럼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상세페이지 제작법, 마케팅 공략 등도 채널마다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운영하시는 것이 효과적인 판매전략이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역직구 물류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해외배송업체를 이용하는 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 업체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해봅시다. 어떤 상품을 보내는 지, 어디로 보내는 지 등에 따라서 적절한 배송업체를 선택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제특급우편인 EMS는 신속하면서 안전한 배송시스템을 자랑하지만 3kg의 소형물을 보내기에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국으로 보낼 때, 1kg 기준으로 요금이 26,500원(비서류)로, 상품보다 배송비가 더 비쌀 수 있습니다.
국제특송 eParcel은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서 수출되는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특송서비스입니다. EMS보다는 1~2일 가량 배송기간이 길지만 비용은 30~50%로 더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편접수와 수출입 통관 과정이 한번에 처리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앞으로 역직구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보다 훨씬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역직구,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상품들이 인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다음에도 더욱 유용한 물류상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위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