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앞 건물은 공사중

by 카이

저기요? 안들리는 거 맞아요?


며칠 전부터 요양원 바로 옆의

4층 건물의 해체공사가 들어갔다


어제까지 각종 안전장치들을 설치하더니

오늘 아침부터 대형 포크레인이 등장했다


아침부터 심심한 할머니 세 분은

거실에 나란히 앉아 큰 창으로

옆건물 해체공사를

삼심한 일상중 흥미로운 볼거리 생겼다라는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저쪽에서 뭔가 일을 하고 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할머니들이


-앗! 히토가 오치루!

(앗! 사람이 떨어진다!)


라고 소리치셨다


-네~에?


sticker sticker


하며 창문으로 달려가 보니,

인부들은 평온한 얼굴로 작업중이었고

건물벽면을 해체하면서

벽돌을 떨궈내고 있었다


소리지른 것과는 상관없다는 듯

할머니들도 평온한 얼굴


-앗, 깜짝이야 ‼️

저거 사람 아니에욧‼️

벽돌이잖아욧‼️

심장 떨어지는 줄‼️


귀가 어두운 할머니들은

내 말에 반응없이 창밖만 보고 있다


‘이상하네 들릴 정도로 말했는데...

안들리는척 하는건가?’


그리고 다시 내 할일 했고 잠시후


-앗, 마따 오치루‼️

(앗, 또 떨어진다‼️)


난 다시 깜짝 놀라


-아! 아니라니까욧‼️


내가 다시 외쳐도, 다시 할머니들은 반응이 없다


그나저나 이번엔 ‘사람‘ 이라는 단어를 빼고

말한거 보니, 들리는데 안들린 척 한게

맞는 거 같은데...


그리고

다시 내 할일 하고 있는데

다시 들리는 할머니들의 소리


-앗‼️




내 이럴 줄 알았어~

안들리는척 하고 있는거 확실해

날 놀리고 있는게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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