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일본어를 못하는데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거야?-
일본의 요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초기에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던 중,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넌 일본어를 못하는데, 일본의 노인요양원에서 일을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거야?"
내가 대답했다.
"일본어 잘 못해도 큰 문제는 없어. 할머니들하고 마주보고 앉아서 서로 딴소리 하고 있어"
"응?!!"

......
일본의 요양원에서의 첫 근무날의 일이다.
나는 거실에 앉아계시는 한 일본 할머니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일본어로 인사를 드렸다.
그동안 일본에서의 근무를 위해서 구입한 '일본어 첫걸음' 책을 보며 달달 외운 문장으로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나) 하지메마시떼~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처음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할머니는 나를 힐끔 쳐다보시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셨다.
"(할머니) 야! 너 왜 나 밥 안주냐!!"
"네???"

치매노인들과의 대화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