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언어>
요양원 에서 일하다 보면, 독심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느날 아침,노무라 할머니가 말하셨다
-카미 초~다이!
(이 일본어는 사실 뭘 달라는 말인데, 정확한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이 상황에선 담배를 달라는 의미이다
여긴 금연이다. 물론 담배도 없음.
얼마 뒤 다시
-카미 초~다이!
이 때는 뜨거운 녹차를 달라는 의미이다. 곁에 있던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녹차를 갖다 드렸다
다시
-카미 초~다이!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퍼즐을 갖다 드렸고, 할머니는 퍼즐에 집중하셨다
오후에 다시 시작된
-카미 초~다이!
‘새로들어온 직원’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길래 내가 설명했다
-커피 달라는 의미에요
-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
-같이 오래 있다보면 알아요
라고 알려 드렸더니,
더 갸우뚱 하던 그 직원은
한 달이 지나자
-카미 초~다이!
라는 말을 듣자마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할머니께 외투를 갖다드렸다.
마음의 언어.